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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탄소중립시대에도 해외자원개발이 필요한 이유인하대학교 에너지자원공학과 신현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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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1호] 승인 2021.07.15  23: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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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생존을 위해 지구온난화를 늦추고 저지하기 위한 인류의 도전이 시작되었다. 지난 200년간 인류에게 에너지를 제공해온 화석연료 기반의 탄소사회와 작별을 고하고 이제 재생에너지와 수소에너지 중심의 본격적인 탈탄소사회로 전환기를 맞았다고 할 수 있다. 탈탄소 사회란 결국 고탄소 에너지로부터 저탄소 에너지를 거쳐 궁극적으로 무탄소사회로의 에너지 전환을 의미한다. 탄소와 수소가 결합되어 있는 탄화수소 기반의 화석연료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 방출이 필연적이기 때문에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서는 현재의 에너지원을 대부분 무탄소 에너지원인 원자력, 재생 에너지, 수소 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전환을 이루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듯이 모든 에너지원도 단점이 있게 마련이다. 화석연료는 환경문제와 기후변화 문제가 있고 원자력은 에너지 생산 후 발생하는 핵폐기물을 처리하고 보관하는 안정성 문제가 있다. 결국 기후 환경 문제와 안전성 문제가 없는 태양광·풍력 같은 재생 에너지와 수소 에너지가 바람직한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재생 에너지는 에너지 밀도가 낮아 에너지 생산을 위해 넓은 생산설비 면적이 필요하고 기후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에너지를 저장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저장장치도 따라붙어야 한다. 수소에너지의 경우에는 현재처럼 화석연료로부터 수소를 생산할 경우 이산화탄소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고 물을 전기분해해서 수소를 생산하는 경우에는 수소 생산 시 필요한 에너지가 수소가 만들어 낼 에너지 보다 많아 에너지 비효율성이 있다. 그렇다면 이런 현실에서 한국의 탄소 중립정책과 에너지 전환은 어떻게 될까. 아니 어떻게 해야 할까?

한국의 에너지원의 현실을 알아야 에너지 전환의 가능성과 미래를 가늠할 수 있다. 우리 에너지원은 2019년 말 기준으로 석유 43%, 석탄 28%, 가스 16%, 원자력 11%, 재생에너지 2%의 비중으로 화석연료가 전체 에너지원의 87%를 차지하고 있고, 재생 에너지 비중은 미미하다. 발전원을 보더라도 석탄 40%, 천연가스 26%, 원자력 25%, 신재생 5%로 전력생산의 70% 가까이를 화석 연료로부터 얻고 있다. 또한 현재 수소는 94% 이상이 천연가스, 석유, 석탄과 같은 화석연료로부터 생산하고 있다.

미래에너지원이 수소와 재생에너지로 재편되면 전기자동차, 2차 전지,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풍력 발전설비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구리, 리튬, 바나듐, 탄탈럼 등 희토류 광물과 같은 핵심광물자원의 확보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2019년도 한국이 에너지 수입에 사용한 총액은 140조에 이르고 있고 석유는 연간 약 9억3천만 배럴, 천연가스는 연간 4000만톤 수입에 약 100조원 사용되었다. 석유가스의 자원개발률은 2015년 16%를 기록한 이후 감소하여 13%에 머물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적폐로 낙인찍힌 자원공기업은 방치된 상태로 부실은 더욱 심해졌고 차례로 자본잠식에 빠져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해외자원개발 기능이 사라진 채로 통합되고 한국석유공사는 차입금에 대한 이자도 지불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하늘만 바라보고 있는 형국이다. 에너지의 94%를 수입에 의존하면서 수입액의 1%도 해외자원개발에 투자하지 않는 것은 무슨 과감한 배짱일까.

분명한 것은 한국은 자원빈국이고 기후변화시대에 살고 있고 에너지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도 화석연료기반의 사회에 발을 디디고 있다는 사실과 현명한 에너지전환 출구전략이 필요하며 에너지 문제는 이진법으로 해결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탄소중립시대에도 미래 지향적인 해외자원개발은 지속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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