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김재형 기자] 7월에 kg당 50원 선에서 인상됐던 국내 LPG가격이 내달에는 폭등할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두 달에 걸쳐 국내 LPG가격이 크게 오를 경우 가스소비가 그나마 줄어드는 하절기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8월 국내 LPG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7월 LPG수입가격은 프로판과 부탄 모두 톤당 620달러로 조정되면서 전월 대비 무려 평균 92.5달러(17.5%) 올랐다. 여기에 환율 추이를 보면 6월 26일부터 최근까지 달러당 1139.58원으로 지난 5월 26일부터 6월 25일까지 평균 1120.59원과 비교해 19원 가량 상승했다.

이처럼 LPG수입가격이 폭등하고 환율인상까지 겹쳐 8월 국내 LPG가격은 kg당 무려 118원에 달하는 원가인상요인이 생긴 것으로 파악된다. 고공행진을 하는 해상 운임은 차치하더라도 한 달만에 국내 LPG가격을 세자릿수로 인상할 시 부작용이 우려된다. 만약 국내 LPG가격이 kg당 100원이 오르면 20kg 용기 한통 기준으로 2,000원이 인상되며 LPG자동차 충전소에서 60리터를 충전 시 3,500원 가량 지출이 늘어나는 셈이다.

따라서 SK가스와 E1 등 LPG공급사들은 소비자들이 감내할 수 있는 가격인상폭과 대내외의 경영상황을 고려해 그 어느때보다 가격조정에 심혈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8월 LPG수입가격은 전월 대비 톤당 30달러 재차 인상될 가능성도 있다. 그나마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이 원유 추가 증산에 합의하면서 국제유가가 인하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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