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스경보기는 CO경보기 설치 의무화로 생산량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신문=박귀철 기자] 올해 상반기 한국소방산업기술원의 검정에 합격한 가스누설경보기(가연성·CO)는 101만212개로 전년 동기의 32만8221개보다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큰 폭의 증가는 지난해 8월부터 설치 의무화에 들어간 일산화탄소경보기(CO경보기)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CO경보기 설치가 의무화되기 전의 가스경보기는 대부분 가연성으로 연간 약 30만 개 이내로 검사되었으나 지난해 8월 이후부터 생산량이 늘어났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으로부터 형식승인을 받은 CO경보기 제조사도 14개사로 늘어나는 등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경보기 제조사의 한 관계자는 “CO경보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제조사 입장에서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올바른 설치와 사용으로 소비자들의 가스안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조사의 또 다른 관계자는 “설치가 의무화된 제품의 내구성이 중요한데 가격경쟁으로 저렴한 제품이 선호되는 것 같아 과연 소비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관계 당국에서도 시중에 판매 중인 제품을 수거해 가스 검지 능력과 내구성 등을 조사하고 발표해야 한다”며 “소비자들이 제품을 신뢰하면 결국 경보기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스경보기 업계 관계자들은 상반기의 실적으로 볼 때 올해 말까지의 생산량은 200만개가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가스보일러의 수요가 겨울을 앞두고 증가하는 만큼 경보기의 수요 또한 늘어날 것이 확실하므로 전체 생산량의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올해 상반기에 검정에 합격한 주방용자동소화장치는 23만6805개(가스레인지용:111,743/전기레인지용:26,800/가스·전기레인지 겸용:39,762/저장용기:58,500)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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