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우리 중소기업들의 수출이 작년 하반기부터 강하게 반등하면서 상승추세를 이어가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 2021년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1.5% 증가한 565억 달러로 반기 기준 역대(10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달성했다.

특히 가스기기분야의 약진은 더욱 돋보인다. 올해 상반기 국내 가스보일러 수출액은 7,875만3천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약 30.8% 증가했고, 가스온수기의 수출은 지난해 1억1,423만5천 달러로 약 16.1% 증가했다. 코로나19의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켜 수출주역의 일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각국이 출입국 제한 및 자가격리, 까다로운 백신접종 지침을 실시함에 따라 인적이동에 애로가 많았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물류채널의 급감과 물류비용 증가에 따라 수출제품의 물적이동 또한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 수출 증가라는 쾌거를 이룩한 우리 가스기기업계에 뜨거운 찬사와 경의를 보낸다.

그동안 맞춤형 해외시장 개척을 위하여 꾸준하게 공들인 결과라 하겠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맞는 수출 마케팅의 비대면화, 온라인화, 디지털화를 발 빠르게 접목해온 것도 성공요인으로 보인다.

다만 가스보일러 부품수입 비중이 2,049만3천 달러로 대폭 증가하고, 중국으로부터의 수입비중이 84% 이상을 기록했다는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결국 국내 보일러의 상당부분이 중국산 부품으로 채워진다는 것이고, 우리 부품기업들은 그만큼 도태되고 있다는 반증이기 때문이다. 가스보일러 완성품기업과 부품기업이 세계시장을 향하여 더욱 긴밀하게 공조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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