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입구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 입구

[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 수소산업이 미래 신산업으로서 가능성과 잠재력을 인정받은 것과 더불어 전국 테크노파크들의 수소 관심도가 높아졌다. 자연스럽게 기업들도 사업 범위가 확장돼 지자체와의 협력에 대한 중요성도 깨닫게 됐다. 우리나라는 전국에 총 19개 테크노파크가 있으며, 수소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테크노파크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테크노파크(TP)는 지역 산·학·연·관을 비롯한 지역혁신기관의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 실정과 특성에 맞는 산업발전 전략 및 정책을 수립하여 지식기반 강소 기술기업을 발굴·육성하는 지역산업 육성의 거점기관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1단계 입주기업 지원사업 중심 △2단계 지역산업육성 정책 수립 △기업지원 네트워크 허브로 총 3단계로 나뉜다.

지난 2023년 7월, ‘경북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 예비타당성에 통과되며 포항은 R&D 인프라와 우수한 산학연 협업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기업의 핵심 소재·부품·기술개발과 성능평가를 지원하고, 수소연료전지 공급망을 내재화해 세계 수소연료전지 산업의 메카로 도약한다.

앞으로 포항테크노파크(원장 배영호)는 세부사업 관리 및 클러스터 추진단 운영을 담당해 핵심기관의 역할을 수행한다. 본지는 신년특집호를 맞이해 포항테크노파크 그린에너지센터를 탐방취재했다.

수소도시·연료전지 클러스터 사업 중심

포항테크노파크 그린에너지센터는 수소팀, 에너지산업팀, 에너지보급팀으로 이루어졌다. 그 중 수소팀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 및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연료전지 검·인증 체계 구축 및 수소 실증 환경 조성, 기업지원 및 전문인력양성을 담당한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수소 클러스터 추진단도 운영할 예정이다.

포항테크노파크는 지역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하여 클러스터, 수소도시, 수소교통 복합기지 등 대형 국책사업을 발굴하고 수소충전소와 수소연료전지 보급 확대를 위한 정책발굴을 실행해 지역 수소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역 내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수소산업에 진출을 희망하는 기업들을 발굴해 지원·육성하고 있다. 특히 예비수소전문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경상북도 1호 수소전문기업인 햅스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수소도시 인프라 구축사업의 경우,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4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포스코에서 발생하는 수소를 활용해 실제 수소를 도심지 내 주거·교통 등 생활권 전 분야에 적용하는 미래형 사업이다. 이는 포항제철소 수소를 블루밸리산단까지 16.7km 수소배관 설치, 충전소 3개소 구축, 수소버스 4대 운영과 LH 행복주택과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공공시설에 주거용 연료전지 485kW를 보급하게 된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2024년부터 총 사업비 1,918억 원을 투입해 경북 포항 블루밸리 산단 내 28만㎡ 부지에 연료전지 기업 30여 개 사가 입주하는 집적화단지와, 입주 기업들이 자체 개발한 소재·부품의 성능을 시험하고 시범 운전해볼 수 있는 성능평가단지 및 국산화 시범 단지를 구축한다.

1kW SOFC 평가장비(왼쪽), 10kW SOFC 평가장비
1kW SOFC 평가장비(왼쪽), 10kW SOFC 평가장비

최고 장비 구축으로 기업지원 확대

포항테크노파크의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는 연료전지 시스템 KS 인증 위탁시험이 가능한 설비로 전국에 부안과 함께 두 곳뿐이다. 부안에 위치한 센터는 10kW 이하의 소용량 연료전지를 대상으로 연구하지만, 포항테크노파크 인증센터는 여러 장비를 구축해 25kW, 100kW 등 중·소형 연료전지를 검·인증하고 R&D 기반을 지원하고 있다. 2019년 10월에 센터를 준공 완료해 12월 테스트베드 장비(54종)를 통합·설치했고, 2023년 12월 수소연료전지 부품·시스템 평가장비 32종까지 구축했다. 센터 내에는 KOLAS 평가 장비, SOFC 셀/모듈 평가 장비, 연료전지 스택 평가 장비, KS 인증 평가 장비, 100kW 인버터 평가 장비, 개질기 특성 평가 장비 등이 있다.

또, 지난 2021년에 KOLAS 인증기관으로 지정을 받았으며, 지난해 8월에는 KS시험 위탁기관으로 지정받아 기업들의 접근성을 높였다. KOLAS의 경우는 SOFC로 확대(현재 PEMFC만 해당)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리고 인증센터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80억 원, 지방비 20억 원, 총 100억 원을 지원받아 국내 최고 수준의 장비로 구축해 올해부터는 기업들이 장비를 활용해 R&D 관련 기획과 수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포항테크노파크 본부동 전경
포항테크노파크 본부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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