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원 기자] “포항은 포스텍, 한동대, RIST, 포항테크노파크, POMIA 등 수소 관련 우수한 연구인력이 많습니다. 그리고 포항테크노파크의 수소연료전지 인증센터와 RIST, 포스텍, 포스코 미래 연구원에는 현재 200여 종의 수소연료전지 관련 장비가 구축·운영되고 있습니다. 포스코라는 국내 최대의 수소 소비처가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며, 경상북도와 포항시의 수소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는 매우 강합니다.”

포항테크노파크 신경종 센터장은 포항시만의 수소사업 진행 시 강점에 대해 우수한 연구인력과 포스코를 언급했다. 그는 수소 핵심 소비처가 될 포스코의 존재가 큰 힘이 되며, 특히 포항시는 수소를 포함해 바이오, 배터리 등 3대 미래산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만큼 사업을 수행할 때 많은 지원을 한다고 강조했다.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은 2019년부터 시작해 5년 만에 이뤄낸 결과입니다. 2019년 연료전지분야 예비타당성 주관기관으로 선정 후, 2021년 8월에 3번 만에 예비타당성 대상사업에 선정됐고, 2021년 10월부터 한국조세재정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해서, 2년 만인 2023년 7월에 최종 통과했습니다. 클러스터 사업을 준비하면서 우수인력과 장비, 기업의 접근성, 지자체의 의지 등 포항의 강점을 많이 강조해 좋은 결과를 받았습니다.”

신 센터장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예비타당성 최종 통과를 하기까지의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2019년에 시작한 사업은 최종적으로 2023년 7월에 통과했으며, 포항의 강점들이 높은 점수를 받아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수요조사 결과 총 19개 사 이상의 기업에서 입주 의향을 보여 좋은 결과의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연료전지 시장이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보면, 기술의 국산화보다 해외 기술도입 또는 M&A를 통한 기업합병으로 국내 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높은 비용으로 경제성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높은 비용의 가장 큰 이유는 핵심 기술인 스택, 개질기, 촉매 등 국산화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료전지 클러스터는 기업에서 구축하기 힘든 고가의 장비와 실증 데이터를 제공하여 조속히 핵심 기술을 국산화하고 비용을 낮추는 것이 최대 목적입니다.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 또한 많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에서 보급사업을 통해 연료전지가 보급되고 있지만,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닙니다. 그래서 많은 기업들도 발전용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는 국내 연료전지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을 받고 있고, 초기 시장임을 감안하여 일정 기간 동안 정부 주도의 연료전지 보급정책이 뒷받침되면, 빠른 시일 내에 연료전지 시장이 안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센터장은 연료전지 시장이 초기 단계라서 아직 밝진 않지만, 걸림돌이 되는 높은 비용과 경제성을 해결하기만 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지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클러스터 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있습니다. 지금 20여 개의 대·중·소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기업의 입주 의향도 새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력양성의 경우는 지난 2020년부터 포스텍과 영남대가 공동으로 수소융복합인력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켜 현장인력과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고민 중입니다.”

신 센터장은 포항테크노파크가 수소연료전지 발전 클러스터를 성공적으로 조성해서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클러스터로 조성하고, 수소 기술개발, 기업지원, 연료전지 보급, 정책발굴, 인력양성 등 수소산업 전 분야에서 선도하는 기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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