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최근 3~4년 새 2~3배 이상의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에서 한 해 판매되는 의류건조기가 100만대가 넘어섰고 시장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의류건조기는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가정 필수 기기가 되어가고 있다. 옆 나라인 중국의 의류건조기 매출액은 2017년 약 8억위안에서 지난해에는 22억위안을 기록해, 불과 3년 만에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이러한 흐름에서 국내에서는 가정용 의류건조기 대부분이 전기식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전기식의 장점은 무엇보다 설치와 이동이 쉽다. 특히 가스배관 공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반면 가스식 제품들은 기기가격과 연료비용 모두 전기식보다 저렴함에도 배관공사에 대한 부담으로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하지만, 가스건조기가 효율적이라는 사실은 이미 확인된 바 있다.

미국 정부가 에너지 절약 소비자 제품의 사용을 장려하는 프로그램인 에너지스타는 가스를 바로 연소시키는 가스식 건조기가 전기에서 다시 열을 만드는 전기식 제품보다 에너지 효율이 더 좋다고 밝히고 있다.

탄소중립을 이루고자 하는 세계적인 흐름에 따르려고 한다면, 결국 에너지 소비 자체를 줄이는 방향으로 모든 생활이 이뤄져야 한다. 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때 발생하는 탄소를 생각하면, 직접 연소를 통해 열을 공급하는 것이 훨씬 환경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가정에 도시가스 공급이 가능하므로 미국보다 훨씬 가스제품을 쓰기에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셀프세탁소에서만이 아닌 일반 가정에서도 가스의류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가스업계가 나서 적극 홍보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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