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부터 부탄캔 외면의 경고표시가 확대되고 파열방지기능 장착유무도 표시해야 한다.(사진은 대형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부탄캔의 모습)
올 하반기부터 부탄캔 외면의 경고표시가 확대되고 파열방지기능 장착유무도 표시해야 한다.(사진은 대형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부탄캔의 모습)

올 하반기부터 부탄캔의 경고그림을 확대하고 파열방지기능 부착 유무 표시가 의무화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연평균 20건, 인명피해 18.8명을 기록하고 있는 부탄캔 파열사고 근절을 위해 부탄캔 표시사항을 개선하고 파열방지기능 장착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인당 연간 4개를 사용하는 세계 최대의 부탄캔 사용국가로 부탄캔이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만큼, 사고를 최소화하고 안전한 가스사용 환경조성을 위해 관련 기준을 개선한다.

실제, 전세계 시장에서 소비되는 부탄캔은 연간 7억3천만개에 이르며 우리나라는 2억1천만개로 최대 소비국가이며 일본이 1억3천만개, 중국 1억개, 미국 6천만개, 호주 2천만개 순이다.

부탄캔은 사용이 편리한 덕분에 일찍부터 가정과 식당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연료원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런 문화덕분에 우리나라는 소비량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부탄캔 생산국가로 성장했다.

실제, 전세계에서 유통되는 부탄캔 4개 중 3개는 우리나라 제품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파열사고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파열방지 안전장치 보급에 나섰으며 올 하반기부터는 소비자들도 파열방지장치 부착여부를 손쉽게 확인, 제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재정비했다.

산업부는 올 하반기에 고압가스안전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 부탄캔 파열방지기능 의무화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할 예정이며 시행시기는 제조업체의 설비투자와 제품안정화 등을 고려해 2023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는 우리나라 부탄캔은 이미, 가격과 기술력, 품질면에서 인정을 받아왔다.

여기에, 사고예방과 피해감소를 위한 파열방지기능이 추가되면서 세계시장에서의 기술력 우위를 지속적으로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제조업체들도 파열방지기능 의무화를 반기는 분위기이다.

이미, 일부 제조업체는 정부 정책보다 빠르게 파열방지부탄캔을 출시, 호평을 얻은 바 있다.

대륙제관(대표 박봉준)은 지난 2008년 기존의 RVR (Rim Vent Release)기술을 대폭 개선한 ‘맥스 CRV(Countersink Release Vent)’출시를 시작으로 2011년에는 CRV기법에 ‘Triple Seamed’(3중 시밍구조) 적용한 제품을 내놓은 바 있다.

CRV기법은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용기 상단에 설치된 12개의 구멍을 통해 가스를 분출시켜 폭발을 방지하는 구조로 지난 2006년 개발을 완료한 뒤 2008년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이어, 오제이씨(대표 송성근)도 지난 2016년 RVR기능을 탑재한 부탄캔(제품명 좋은부탄)을 국내에 출시한데 이어 최근에는 안전밸브를 추가로 장착한 이중안전장치를 도입, 사고위험을 크게 낮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외부 화염으로 인해 부탄캔 내부에 과열이 발생하면 안전밸브를 통해 가스를 분출, 순간적인 폭발을 예방하는 방식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태양(대표 현창수)도 RVR기능과 ABS(Automaitic Block System), TSR(Triple Seaming RVR) 등 삼중안심장치를 적용한 부탄캔(프리미엄 썬파워)을 선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부탄캔이 과열되면 밸브가 온도를 감지해 가스를 차단하며, 이후에도 과열이 지속되면 가스를 분출, 폭발을 방지하게 된다. 또한, 제품의 밀봉구조를 강화해 안전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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