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세계 각국 및 기업은 재생에너지 보급 및 활용 확대, 화석연료 사용 축소,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 및 활용, 저탄소 연료 보급, CO2 포집 및 활용 기술 적용 확대 등 탄소 배출 저감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및 이행계획이 포함된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8년 기준 약 7억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여 세계 8위의 탄소배출 국가로서 정부는 2017년 『재생에너지 3020 이행계획』, 2019년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2020년 『2050 탄소중립 비전 및 전략』을 발표하고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기본 방향 설정, 에너지 자립 및 지속가능한 탄소 중립 사회 기반 마련을 위한 전략을 수립 중이다. 또한 2021년10월 『수소경제 성과 및 수소선도국가 비전 보고』 행사에서 청정수소 선도국가를 대한민국의 핵심 미래전략으로 삼아 수소경제를 선도해 나갈 것임을 강조하였다.

청정 에너지전달체로서의 수소는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핵심 에너지원이 분명하다. 그러나 수소 생산, 저장/이송, 활용분야를 구성하는 기술의 종류가 다양하고 최종 소비처에 공급되는 수소 비용은 수소 생산비용, 저장/이송 비용, 활용 비용을 포함하기 때문에 각 과정에 해당하는 기술의 종류와 규모, 최종 활용 방법 등에 따라 수소 공급 가격이 달라지게 되며, 적용하는 기술에 따라 온실가스와 환경오염물질 배출 역시 달라지기 때문에 수소 생산, 저장/이송, 활용에 이르는 전주기 기술에 대한 경제성, 환경성을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

미국은 DOE(Department of Energy)의 투자로 경제성 분석 프로그램인 H2A (Hydrogen Analysis), HDSAM (Hydrogen Delivery Scenario Analysis Model) HRSAM (Hydrogen Refueling Scenario Analysis Model), 환경성 평가 프로그램인 GREET (Greenhouse gases, Regulated Emissions, and Energy use in Transportation)을 개발하여 다양한 기술에 대한 비용 및 환경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일본도 정부지원으로 수소 생산, 저장/이송, 활용에 대한 전주기적 경제성, 환경성 분석 체계가 수립되어 있으며, 유럽은 CO2-free 수소(Green 수소), Low-carbon 수소 등 환경성 분석 결과에 기반한 수소 인증 시범 프로그램을 실증하고 있다.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한 초기 단계는 인프라 구축 및 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부생수소 및 추출수소 생산을 중심으로 한 화석연료 기반의 생산 방법을 적용하게 되지만 탄소중립 및 환경문제에 대응하는 기술로서 친환경 수소경제사회가 목표로 되어야 하므로 수소 생산뿐만 아니라 저장/이송/활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급 시나리오에 대한 경제성 및 환경성을 분석하고 비교 평가하여 시기별로 수소 공급의 최적 방안을 도출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도 2020년 10월부터 산업부 지원으로 국내 상황에 맞는 수소 전주기 기술에 대한 경제성, 환경성 평가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해외에서 수소를 도입하는 경우도 포함하고 있다.

친환경 수소 경제 사회 실현을 위해 수소 생산, 저장/이송, 활용 전주기 경제성, 환경성 분석 플랫폼 구축을 통해 수소 사용에 대한 경제성, 환경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전략적 투자 산업 발굴, 인센티브 등 정책 수립에 활용함과 동시에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량적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에 생산자 및 소비자의 친환경 수소 사용 유도, 수소 공급 단가 감축을 위해 필요한 추가적 연구의 가이드라인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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