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물가를 안정시키고 서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유류세를 인하하겠다고 해 전체적으로는 크게 반기는 분위기이나 LPG차 운전자를 비롯해 택시업계는 그리 달갑지 않은 반응이다.

유류세 20% 인하를 적용할 경우 1ℓ당 휘발유 164원, 경유 116원의 절감 효과가 예상되나 LPG부탄은 겨우 40원 인하에 그치기 때문이다. 특히 택시업계는 정부의 에너지 세제개편에 따라 이미 유류세 감면을 받고 있어 유류세 인하정책이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유가보조금의 감소로 이어져 역차별이라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제유가 상승, 환율 인상, 미국 원유생산 감소 전망 등으로 인해 LPG수입가격이 6개월 연속 인상됨으로써 12월 국내 LPG가격의 인상요인 또한 매우 커 유류세 인하 효과를 느낄 수 없게 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LPG충전소의 자동차용 부탄가격을 보면 지난해 최저가인 725원/ℓ 대비 약 48.5%가 오른 1077원/ℓ으로 인상되는 등 택시업계의 고충이 이만저만 아이니다.

유류세 인하방안이 발표되자 택시 4개 단체가 나서 LPG에 대한 할당관세 영세율 적용을 주장하고 있다. 유류세의 한시적 인하로 인한 유가보조금 변경이 있을 때 기존 유가보조금을 동일하게 지급하는 것을 예외적으로 인정하도록 관련 규정의 개정을 건의함에 따라 정부의 후속대책에 이목이 집중된다.

택시운임 또한 지난 2013년 이후 지난 8년간 단 한 차례의 조정에 그쳐 코로나19로 인해 힘겨운 택시업계의 사정을 다시 한번 헤아려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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