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엔진 내부에서 경유(디젤)가 연소될 때 공기 중에 있던 질소(N)와 산소(O)가 산화되어 유독한 질소산화물(NOX)이 발생된다. 이 유독한 배기가스를 질소와 물, 이산화탄소(CO2)로 변환시켜주는 물질이 선택적 환원촉매제인 요소수(DEF)이다.

요소수는 10년 전까지 우리나라에서 직접 생산하여 사용하였지만, 저렴한 중국산이 수입되면서 지금 차량용 국내 생산시설은 전무한 실정이다. 요소는 석탄을 원료로 제조되는데, 최근 중국이 석탄부족으로 사실상 수출을 막아 98%를 중국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요소수 공급유통망이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만약 요소수가 바닥난 상태에서는 차량 시동을 걸 수 없다고 한다. 자동차회사가 엔진시스템과 대기환경 보호를 위하여 제작단계에서 그렇게 설정하여 운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가스업계 역시 LPG벌크로리, 용기운반트럭 등을 상시 운행하고 있기 때문에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인한 가스공급 물류대란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어 조만간 임시변통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는 산업자원 안보차원에서 전략물자를 비축·관리하는 국가시스템 구축이 요망된다. 또한 근본적으로는 경유트럭을 LPG차나 LNG차로 전환하는데 가속도를 내야겠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한국가스공사가 6개사와 협약하여 추진 중인 ‘대기환경 개선프로젝트’는 눈여겨 볼 대목이다. 포항, 광양제철소 지역에 물류 운송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하여 11대의 노후 경유 화물차를 LNG화물차로 전환하여 상업운전을 개시한 것은 매우 의미 깊은 시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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