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화는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세계적, 시대적 흐름으로서 국내 가스부문의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가스업계는 작년 12월, 일본 정부의 탄소중립 표명 시점과 비슷한 시기에 ‘2050 가스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올해 6월에는 구체적 실행계획인 액션플랜을 발표하는 등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일본가스협회는 2050년 가스 탄소중립화·탈탄소화를 실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존 도시가스 인프라를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는 탄소중립메탄과 수소 및 바이오가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CCUS(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 기술)와 다수의 탈탄소화 방안을 강구하여 2050년을 향한 새로운 에너지 공급 시스템의 구축에 공헌할 계획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일본 가스업계는 2050년 가스의 90%를 탄소중립메탄으로 공급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메타네이션은 수소와 CO2를 촉매를 통해 반응시켜 도시가스 원료의 주성분인 메탄을 제조하는 것이다. 일본 경제산업성 자료에 따르면 메타네이션은 3E의 관점에서 의의가 크다. 첫째, 친환경(Environment) 측면에서 탄소를 재활용한 메탄을 공급함으로써 탈탄소화 도모, 둘째, 경제적 효율성(Economic Efficiency) 측면에서 가스 인프라 및 기존 이용기기를 활용함으로써 투자비 절감, 셋째,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 측면에서 비전력 부문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일본 가스업계가 2050년 가스 탄소중립 주요 전략으로 탄소중립메탄을 채택한 근거는 양호한 경제성을 들 수 있다. 일본의 에너지종합공학연구소(IAE)는 액화수소, 암모니아, MCH, 탄소중립메탄의 다양한 운송 방안에 대해 경제성분석을 수행했는데 그 결과, 메타네이션이 가장 경제성이 양호한 것으로 도출되었다. 여러 운송 방안 중 메타네이션 운송 비용은 해외에서 메타네이션을 실시하고 액화해서 일본 내 발전소에 공급하는 단계까지의 서플라인체인 프로세스로 산정되었다. 이 경우 생산국 측의 LNG 액화기지뿐만 아니라, LNG 수송선, 인수기지, 배관망 등 기존 가스 인프라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본 내에서 추가적 투자가 불필요하여 메타네이션의 경제성이 가장 양호하게 도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CO2 재이용’ 즉 향후 공기 중의 CO2 포집·저장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관점에서 가스 분야뿐만 아니라 자동차용 연료, 해양연료, 석유정제 분야에도 메타네이션 도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정부는 올해 6월 경제산업성 내에 메타네이션 보급 확대를 위한 ‘메타네이션 추진 민관협의회’를 발족하였다.

국내 가스부문에도 탈탄소화뿐만 아니라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으로 2050 가스 탄소중립 전략 수립과 중장기적인 실행 계획이 요구되고 있다.

국내 가스부문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수단인 수소 활용을 확대하고 CCUS 기술을 적용한 가스 발전과 탄소중립 LNG 도입 확대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는 수소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기술개발 속도를 단정하기 곤란하며 에너지캐리어로서 액화수소, 암모니아, MCH 뿐만 아니라 메타네이션을 포함하여 다양한 수소 운송방식별 핵심 기술 개발과 경제성 검토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또한 기존 천연가스 배관망에 탄소중립메탄 공급, 천연가스 배관망에 수소 혼입, 신규 수소배관망 구축 등의 다양한 수소 운송 방안에 대해서도 단계적, 지역적 활용 계획에 대한 분석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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