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담당자와 제조사 및 관련업계가 제주도에 설치된 가스AMI의 성능과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산업부 담당자와 제조사 및 관련업계가 제주도에 설치된 가스AMI의 성능과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정부가 스마트 계량시스템 선진화를 위해 도시가스 분야에 추진 중인 가스AMI 실증사업 중 핵심인 6개 자치단체 시범 보급사업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1월 제주특별자치도를 시작으로 서울특별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경기도, 강원도 등 전국 6개 자치단체를 시범사업 참여 기관으로 선정하고, 총 3만대의 가스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스마트 가스계량기)를 2년간 설치 및 운영키로 밝혔다.

정부는 실증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제주도에 1만5000대 그 외 5개 지자체에 1500대를 각각 배정하여 총 3만대의 가스AMI를 설치하고, 1년간 시스템 점검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에 대해 관련 업계에서는 찬반 의견이 분분했지만, 도시가스 사용자의 서비스 개선과 사생활 보호 그리고 정확한 계량검침와 함께 예방 안전이 가능한 체계로 전환하는 등의 순기능이 많아 도시가스사, 계량기 제조사, 통신사가 적극 동참키로 해, 가스AMI 시범보급 실증사업의 실적은 빠르게 진척됐다.

가장 많은 물량이 배정된 제주도(1만5000대)가 지난 3월 말을 기점으로 목표치인 1만5000대를 공동주택과 난 검침 세대를 대상으로 설치를 완료했고, 시스템 운영과 통신상의 문제 등을 개선하고 있다.

이어 올 4월 경기도(4500대)와 강원도(500대), 광주시(2500대)도 당초 수립한 가스AMI 보급대수를 완료했고, 서울시(3500대)와 대구시(4000대)도 이미 계획목표치를 올 상반기 완료하는 등 6개 지자체 모두 가스AMI보급 목표치를 조기에 달성한 상태이다.

한국도시가스협회가 집계한 6개 지치단체 가스AMI 보급실적을 보면 10월 말 기준으로 총 3만6657대가 설치됐다. 이 같은 실적은 당초 정부가 수립한 계획목표치를 15.5% 초과 달성한 것이며, 여기에 서울시가 4657대를 추가 설치하여 이달 중순 완료했고 대구시는 계획치(4000대)보다 2000대를 추가로 설치 중이며, 늦어도 12월 중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가 추진 중인 가스AMI실증사업의 최종 보급 대수는 당초 계획보다 6657대가 많은 총 3만6657대로, 이중 제주도(1만5000대), 서울시(8157대), 대구시(6000대), 경기도(4500대), 광주시(2500대), 강원도(500)에 각각 보급되어 운영된다.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선 도시가스사에 따르면 지난해 초 설치된 가스AMI의 상당수가 1년 간의 필드 테스트를 거쳤고, 도시가스사, 통신사, 제조사 간의 관리 및 운영상의 문제가 개선되어 현재 시스템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고 평가한다.

특히 계량기의 원격검침과 안전관리 등 제품상의 문제는 시범사업 1년간 개선이 많이 된 상태고, 통신사의 안정적인 망 관리와 통신장애 문제도 현저히 줄어 내년 상반기 안으로 계량기 선진화 사업에 필수인 시스템 안정화 작업의 검정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정부는 내년부터라도 가스AMI의 보급 확대와 성공적인 계량 선진화를 본격화하기 위해 추가 예산확보는 물론이고 계량기 제품단가 안정화를 꾀할 수 있도록 제조사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특히 소비자의 비용부담을 완화하면서 신속한 보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지자체와 함께 제도개선 및 지원방안을 논의해야 할 시점이라는 게 관련 업계의 중론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지역은 세대수가 많다보니 당초 계획치인 3500대 보다 많은 8157대를 이달 중순 설치 완료했다”며 “제조사와 도시가스사, 통신사간의 협업이 잘되어 보급 및 운영에 문제가 없는 상태이며, 정부가 보급확대 정책을 수립한다면 서울시는 적극 동참할 의지가 있고, 관련 제도 정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3월말에 목표치인 1만5000대를 지역내 난검침 세대와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설치, 완료했다”며 “원격검침 및 예방안전이 가능한 스마트계량시스템에 대해 7개월 이상 운영을 해 본 결과 아주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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