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늘어나는 전기냉난방 사용으로 동·하절기에 급증하는 전력의 소비패턴은 전력피크 시 전력난 우려를 잉태하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전력대체 효과가 뛰어난 GHP 등의 가스냉난방시스템 보급에 심혈을 기울여 왔으나, 수요처의 반응은 별로 신통치 않다.

따라서 최근 정부가 GHP 등 가스냉난방시스템을 가동하는 수요처에 전력기여도의 일정 수준을 반영한 전력피크 대체기여금을 지원키로 한 것은 매우 바람직한 정책이다. 또한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하는 친환경 GHP제품도 앞으로 친환경 지원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어 더욱 고무적이다.

산업부는 2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가스냉방시스템 중 GHP에 RT당 8300원, 직화흡수식냉방설비에는 RT당 3800원의 전력대체기여금을 각각 실제 운전하는 수요처에 내년부터 지원할 예정이다. 평소 운전가동비 부담을 느끼고 있던 가스냉난방 설치 수요처에 대한 실질적인 시혜조치이며, GHP의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동안 관련업계와 본지는 전력대체효과가 탁월한 가스냉방설비, 분산전원에 대한 현실적인 지원방안의 필요성을 줄기차게 주장해 왔다. 가스냉난방시스템은 전력피크에 대처하는 순기능이 커지만, 전기냉방보다는 설치비와 운전가동비가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설치장려금 지원만으로는 유인 메리트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전력피크 대체기여금 지원사업이 내년에 일시적인 시범사업으로 끝나지 않도록 면밀하게 관리·운영하고, 점차 예산규모를 확대해 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