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7월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가스코리아 2020’
2020년 7월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가스코리아 2020’

[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2022년 세계 경제는 성장과 함께 글로벌 대전환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서 대전환이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온라인 전환과 더불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해 세계 각국이 탄소중립에 앞장서는 것을 함께 뜻한다.

탄소중립을 위해 친환경, 신재생, 녹색경제라는 키워드에 모든 기업, 국가가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세계 에너지 산업 관련 전시회도 상당수 열릴 예정이다.

본지는 2022년 열리는 해외와 국내의 에너지 및 가스·수소산업과 밀접한 전시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국내 전시회 일정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에너지 전시회 가운데 가스업계와 관련된 전시회는 우선 5월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가스총회(WGC 2022)’가 있다.

세계가스총회는 가스산업의 발전과 가스에 관한 지식, 기술, 정보보급을 위해 국제가스연맹(IGU)이 주최하는 가스 관련 세계 최대 행사다.

전세계 90여개국에서 5천명 이상 참가하며, 500개가 넘는 기관과 350여개의 전시업체가 참여한다. 세계 가스총회는 지난 1931년부터 3년마다 개최되고 있는데,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2022년으로 연기되었다.

2022 가스총회에는 한국가스공사, 카타르에너지, 가즈프롬, 노바텍 등 세계 유수의 기업과 주요 인사들이 연사로 참석해 국제 가스산업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 가스업계의 또다른 전시회는 7월 6일부터 8일까지 서울 aT센터에서 열리는 ‘제13회 서울국제가스&수소산업전(가스코리아 2022)’이 있다. ‘가스코리아 2022’는 올해로 13회를 맞는 전시회로 산업부, 환경부, 한국가스공사, 가스안전공사, 한국도시가스협회, 한국수소산업협회 등 국내 18개 가스 및 수소산업 단체들이 후원한다.

‘가스코리아2022’는 기존의 가스산업뿐만 아니라 커져가는 국내의 수소경제를 대비해 수소 기업들의 참가도 대거 예상되고 있다.

가스 연소기기와 가스기구, 계측기구, 안전기기·장비, 수소연료전지 제품과 관련 부품 등 가스 및 수소산업에 특화된 기업들이 신기술과 신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가스코리아2022 전시회는 올해 5월 31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국내에서 열리는 가스 및 수소 관련 전시회는 이외에도 8월 31일 열리는 ‘수소모빌리티쇼’와 10월 중순 예정인 대한민국에너지대전과 한국국제냉난방공조전(HARFKO 2022)등이 있다.

특히 HARFKO 2022는 원래 2021년 10월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이 심해짐에 따라 한국냉동공조산업협회가 전시회를 1년 연기해 진행한다.

이외에도 친환경 산업기술과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전시회들이 예정되어 있다. 다만, 아직 모든 전시회 일정이 정해진 것은 아니며 추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해외 전시회 일정

해외의 에너지 산업 전시회는 최근 국제에너지 흐름과 맞물려 신재생 및 수소산업 전시회가 점차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더불어 코로나19 방역 완화조치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보다 좀더 다양한 지역에서 전시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1월 17일부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World Future Energy Summit’은 에너지 효율, 청정에너지, 신재생에너지 솔루션과 그 정책 등에 대해 알리는 행사다.

또한, 일본 도쿄에서는 3월 16일부터 18일까지 ‘FC엑스포 2022’가 열린다. FC엑스포는 수소 및 연료전지 제조사, 가스 및 석유 공급 업체, 관련 전자제품 제조사 등 연료전지 전반에 걸친 거의 모든 기업들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수소연료전지 전문 전시회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코로나19 방역으로 인해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지 못했지만, 올해에는 백신 접종이 완료된 사람에 한해 수월한 방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가스업계와 관련된 가장 큰 전시회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9월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GASTECH HYDROGEN 2022’가 있다. 가스테크 전시회는 해마다 열리는 전시회지만 올해부터는 수소를 전시회명에 함께 넣어 글로벌 에너지 믹스 내에서 수소의 역할이 두드러짐을 나타내고 있다.

‘가스테크 2022’는 전세계 1000개가 넘는 기업과 4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문가 연사도 600명 넘게 예정되어 있다.

올해에는 태국과 대만,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도 에너지 관련 전시회가 다수 열린다. 태국 방콕에서는 7월 20일에는 ‘FUTURE ENERGY ASIA 2022’가 열리고, 9월 14일에는 ‘ASIAN SUSTAINABLE ENERGY WEEK 2022’가 열려 미래에 지속가능한 에너지에 대한 탐구를 늘린다.

미국에서는 텍사스, 휴스턴 등 정유산업이 발달한 지역을 중심으로 해양자원 기술과 오일 및 가스 개발 전시회가 주로 열릴 예정이다.

대면 전시 가치 높아져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전시산업계는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하지만, 백신 보급이 이뤄지면서 점차 세계 전시산업도 다시 활성화되고 있다.

국제전시산업협회(UFI)는 ‘넷제로 탄소이벤트(Net Zero Carbon Events)’ 계획을 발표해 전세계 이벤트 산업의 동참을 촉구했다. 이 계획은 국제회의산업연합(JMIC, Joint Meetings Industry Council)의 주최로 진행됐다.

이 이벤트는 세계 전시업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위한 모든 운동에 기여하고, 업체와 고객의 동참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즉 탄소중립과 넷제로라는 목표는 더이상 일반 제조업체들만의 문제가 아닌 전시산업 종사자들에게도 시급한 문제라는 뜻이다.

세계 전시업계는 디지털 전시회를 통한 전환과 더불어 대면 전시회의 중요성도 다시금 강조하고 있다. 메쎄프랑크푸르트는 지난해 전시회에 참가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97%의 회사들이 대면 행사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는 약 5만9천개의 기업이 참여했는데, 대부분의 기업들은 팬데믹 기간 중 하이브리드 전시회를 경험한 이들이 온라인 전시회의 장점을 인정하면서도 직접 만나고, 보고, 경험할 수 있는 전시회를 원하고 있었다.

메쎄프랑크푸르트의 회장 볼프강 마찐은 “이번 조사는 대면 행사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여실히 보여줬으며, 응답자의 97%가 완전한 대면 행사를 선호했던 점으로 미뤄 전시 박람회에서 대면 행사는 여전히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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