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스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스안전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가스안전교육은 가스시설의 안전관리자 양성은 물론, 각 분야의 전문가 배출, 전문성 향상을 위한 보수교육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분야이다. 가스시설을 운영해야 되는 만큼 대부분의 교육은 가스안전교육원에서 짧게는 2일에서 길게는 2주일간 머물며 교육이 실시됐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가스안전교육 방식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코로나 확산 초기인 2020년에는 교육운영을 일시 중단하거나 연기하는 방법으로 문제해결에 나섰으나 코로나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기존 교육방식을 전면 개선하는 방안을 준비하게 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시범도입됐던 온라인교육을 전면 확대하고 온·오프 혼합방식의 교육프로그램이 도입되는 등 코로나를 통해 변화된 교육시스템이 본격 시행된다.

코로나로 교육과정 중단 이어져

2020년 전세계적인 코로나 19 확산을 계기로 집합방식으로 진행되는 가스안전교육에 빨간불이 켜졌다.

가스안전교육의 특성상 전국에서 교육에 참여하고 기숙사도 최대 4인 1실로 운영되는 만큼, 언제든지 감염의 위험이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일단, 가스안전교육원은 코로나 확산의 여파를 주목하며 중단과 개강을 반복해야 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코로나 19 확산이 장기화되면서 급기야 2020년 법정전문교육과 위탁교육을 전면 폐강하기에 이른다.

이 때문에 2019년 1만2070명에 달하던 교육인원은 8610명으로 1년새 40%가량 줄었다. 그리고 불행히도 코로나 19로 인한 영향은 2021년에도 계속된다.

지난해 가스안전교육원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비대면 교육과정 준비 등으로 교육을 예년보다 한달여 늦게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가스안전교육원 내부적으로도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적극적인 해결방안 모색은 물론 새로운 교육방식으로의 체질개선 필요성을 절감하게 된다.

이에 가스안전교육원에서는 교육인원 정체현상이 가장 심한 사용시설 안전관리자의 온라인교육 전환을 추진한다.

사용시설 안전관리자는 전체 교육수요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계속된 교육과정 중단과 축소로 현장 안전관리자 구인난까지 발생할 정도였다.

가스안전교육원은 교육시간 39시간 중 온라인교육을 통해 30시간을 진행하고 그 외 9시간동안 실습과 시험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교육생들이 가스안전교육원에 머무는 시간은 5일에서 1일로 줄면서 감염에 대한 위험도 줄일 수 있었다.

이밖에도 특별교육과정의 대부분이 온라인교육으로 진행됐다.

지난해 가스안전교육 과정을 살펴보면, 그동안 집합방식으로 운영되던 공기충전시설 안전관리책임자 교육과정이 온라인교육으로 전환되는 등 총 16개 과정(2021년 12월 기준)으로 늘었다. 이는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 6개 과정과 비교해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가스안전교육원은 온라인교육 확대를 통해 교육적체를 일정부분 해소하고 코로나 확산 차단이라는 성과를 거두면서 향후 적용범위를 늘리고, 집합이나 대면이 아닌 새로운 방식의 교육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게 된다.

교육 수요따라 탄력 운영

시간이 흐를수록 코로나 19로 인한 감염규모와 피해는 커지고 있다. 이에, 올해 가스안전교육원도 초강수 추가 방역대책을 준비하고 교육과정이 중단돼 교육생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준비 중이다.

가스안전교육원의 한 관계자는 “교육생들의 특성상 전국에서 불특정 다수가 참여하는 만큼, 안정적 교육운영을 자신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라며 “더욱이 교육과정 축소와 폐지 등으로 교육 정체현상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2022년에는 교육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교육시스템 도입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가스안전교육은 현장 안전관리인력의 공백과 적체된 교육민원 해소를 위해 교육과정별 우선 운영순위를 결정해 탄력적으로 추진하며 교육 개시시기도 통상 1개월여가량 소요되는 동절기 교육정비기간을 대폭 축소해 1월 둘째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교육 개시일인 2월 15일과 비교하면 한달가량 빨라진 것이다.

올해 가스안전교육 주요 추진일정을 살펴보면 상반기에는 교육수요 적체인원이 가장 많은 법정전문교육을 최우선 집중 편성하고, 그 다음 사용시설 안전관리자 등 취업생계형과 가스시공분야 등 ‘양성교육’에 집중한다. 또한, 위탁교육은 가스안전 교육목표와의 부합성, 지속적인 교육 수요과정 위주로 축소 개편해 하반기에 시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온·오프 혼합형 교육프로그램도 확대된다.

가스안전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 최다 적체 과정인 법정전문(신규)교육 2개 과정(일반제조·충전·저장시설 및 검사기관, 냉동·냉동기 제조시설 및 검사기관) 대해 온·오프 혼합형으로 전환해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다.

이들 교육은 기존에 2박3일간 집합방식으로 진행됐으나 온·오프 혼합형 전환을 통해 이론(10~13시간)은 온라인으로 진행하고 실습교육(9~12시간)은 집합방식으로 진행된다.

가스안전교육원은 이번 혼합형 교육방식 전환을 통해 현재 1500명에 달하는 교육 적체인원이 올 상반기 중 해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비대면 교육방식 확대를 통해 교육생들이 직접 가스안전교육원을 찾지 않고, 손쉽게 교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실시간 화상강의 시스템 도입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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