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가스기술공사에서 운영하게 될 평택수소생산시설 조감도
향후 가스기술공사에서 운영하게 될 평택수소생산시설 조감도

[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  한국가스기술공사(사장 조용돈)는 국내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은 물론 해외에서도 다양한 수소인프라 시장을 개척해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지난 11월 UAE 아부다비시 지방자치교통국(DMT)과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협력 협약을 체결한데 이어 같은 달 21일 오만에 위치한 오만통합석유회사인 OQ社(그룹대표 탈랄 알 아우피)와 ‘양사 간의 상호 발전을 위한 수소사업 기술개발 협력’을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

가스기술공사는 해외 수소 인프라 시장 진출을 위하여 지난 4월부터 국토교통부 주관 ‘해외 수소기반 대중교통 인프라 기술개발’ 연구과제를 진행해 왔으며, 과제 사업화를 위한 기술협력을 중동국가의 주요기관과 수 차례 논의해 왔다.

그 결과 대전광역시와 駐 아랍에미리트 및 오만 대한민국 대사관의 적극적인 협력 속에 이번 2건의 협약이 성사되었으며, 협약을 통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중동국가를 대상으로 수소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술 개발 등 수소 사업 전반에서 안정적인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 3개소 진행 중

메탄을 개질하여 수소를 생산하는 수소생산 플랜트 건설사업으로 평택시(7톤/일), 부산시(1톤/일), 완주군(1톤/일)에서 추진 중이며 3개소 수소생산시설 구축 완료 후 가스기술공사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일일 9톤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다.

또한 국내 수소충전소 건설도 활발히 진행해 23개소를 수주했다.

진천군, 고흥군, 오산시, 평택시, 보령시, 부안군, 청주시, 춘천시, 횡성군, 청주시, 영광군, 인천 SK 2개소 등 지자체 13개소와 코하이젠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10개소이다.

2019년 우리나라에 수소충전소 구축이 시작된 이후 가스기술공사에서는 총 42개소의 수소충전소 구축사업을 수주하여 15개소를 완료하고 현재 27개소 구축을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서산시, 안성시, 화성시, 부안군, 춘천시, 천안시, 평창군 등 7개 수소충전소에 대한 운영사업을 진행 중이다.

평택항(교통수요가 많은 교통거점)에 대용량 수소충전소와 관련 부대시설을 함께 설치하여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새로운 모델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가스기술공사가 구축 중인 평택수소생산기지와 8km의 수소공급 배관을 연결함으로써 평택항 수소충전소에 수소를 안정적으로 저렴하게 공급하는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도 구축을 추진 중이다.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구축사업은 수소 생산(완주)과 활용(전주)을 지역 특화요소로 접목하여 주거와 교통에 수소를 에너지로 사용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가스기술공사는 완주군 수소생산시설에서 수소를 생산하고 출하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하여 완주군과 전주시 등 전라북도 지역에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수소통합모니터링센터 오픈

지난 5월에는 수소 생산기지, 충전소의 안정적 운영 및 유지보수를 위해 자체 투자하여 구축한 ‘수소통합모니터링센터’를 오픈했다.

가스기술공사에서 투자하여 구축한 ‘수소통합모니터링센터’(이하‘센터’)는 수소관련 시설운영 상태에 대한 집중 모니터링 및 관리의 필요성과 현재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의 안전 관리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축되었으며,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신속한 운영상태 파악 및 고장대응이 가능하고, 안전 및 위기상황 발생 등 유사시 선제적인 의사결정 체계를 확보함과 동시에 국토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의 수소 인프라 및 충전소 구축 방안정책과 맞물려 큰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센터는 전국적으로 흩어져 있는 수소 생산기지 및 충전소의 운영상태(압력, 온도, 충전현황 등) 데이터를 한 곳으로 집중해서 실시간 자동 모니터링 및 시간별, 구간별 관측정보를 지도에 표출하고 예측·분석할 수 있는 프로그램 등 통합관리기능을 탑재하고 있으며, 향후 빅데이터와 연계하여 지능화하고 관리의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한 가스기술공사와 강원도, 한화솔루션이 협력하여 강원도 대관령의 풍력을 활용하여 수전해 방식(2.0MWh급)으로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P2G사업도 추진 중이다.

가스기술공사와 오만의 OQ는 수소사업의 기술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우측 조용돈 사장).
가스기술공사와 오만의 OQ는 수소사업의 기술협력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좌측 세번째 조용돈 사장).

암모니아 생태계 구축 일조 가능

가스기술공사는 29년간 축적한 정비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 에너지기술 전문기업으로 다수의 수소 인프라 구축사업(수소생산기지 4개소, 수소충전소 29개소)과 수소 통합모니터링 센터 등 수소 전주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탄소중립 조기 실현을 목표로 전국 14개 지사 인프라를 통한 암모니아 유통사업을 위해 기존의 암모니아 유통을 하고 있는 플레이어들과 긴밀한 협조를 하고 있으며, 암모니아를 활용한 그린수소 생산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암모니아에 대한 운송과 유통인프라가 갖춰져 있어, 탄소배출 저감을 기대할 수 있는 그린수소 도입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는 인천, 여수, 울산 등 3곳에 암모니아 수출입 터미널이 있으며,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가스기술공사는 중·대형 암모니아 터미널을 디자인, 엔지니어링, 조달 및 건설하는데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이미 해외 마다가스카르 암모니아 터미널과 33,000KL급 저장탱크를 설계하여 기술을 검증받았으며, 국내·외 주요항만의 암모니아 터미널 설계와 함께 암모니아 추진선 벙커링 기술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가스기술공사의 터미널 설계 기술력은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특히, LNG 저장탱크(총 71기)의 설계기술력은 독보적이다. LNG 저장탱크를 제외한 초저온 저장탱크 설계는 국내 1기, 해외 13기 등 14기에 대해 수행했으며, 특히 쿠웨이트, 사우디, 마다가스카르 3개국에서 프로판, 에틸렌, 암모니아 등 초저온 탱크와 터미널 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우리나라 해외 플랜트시장 개척에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수소는 P2G(Power to Gas)시스템에 적합한 에너지 저장수단으로 인정받고 있으나, 단위 부피당 저장용량이 작아서 경제적인 대용량 저장과 장거리 운송이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수소의 한계를 극복하고 효율적인 저장·운송수단으로써 암모니아가 각광받고 있으며,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강화로 인해 암모니아 추진선의 시장 전망도 밝다.

암모니아를 이용한 수소운반은 경제적이다. 수소의 액화는 극저온(-253℃이하)상태에서 이루어지므로 액화비용의 상승으로 수소가격의 상승을 초래한다.

암모니아는 –33℃에서 액상으로 변화되어, 수소의 액화보다 경제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액화수소 대비 단위 부피당 1.5 ~ 2배의 저장용량으로 대용량 저장과 수소의 장거리 운송이 어려운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올해 그린에너지 EPC사업 역량 강화

올해에는 그린에너지(LCNG 포함) EPC사업 역량 강화와 운영사업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개질수소(Gray H2)를 그린수소(Green H2) 생산시설로의 전환이 예상됨에 따라 재생에너지와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사업에 참여하는 그린수도 생산 EPC사업을 추진한다.

액화수소 인프라 EPC사업 확보를 위해 R&D 실증 및 전략적 사업협약을 통한 액화수소 전주기별 사업모델을 구축할 방침이다. 강원 액화수소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 등 사업추진을 내실화하고 검증된 사업모델 다각화를 통해 액화기반의 인프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존 수소충전 및 생산 인프라 EPC사업도 확대한다.

올해 상반기에는 보은군, 영동군, 청주시 등과 협약 예정이고 하반기에는 대형 수소스테이션 등 누적 50개소 추가 수주 달성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국내 암모니아 인수기지 및 수소추출 설비, 인프라 동향 파악 및 최적의 비즈니스 모델개발로 유사에너지 설비의 인프라활용을 통한 융복합 사업모델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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