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주변의 많은 분들이 주신 축하의 말씀과 함께 큰 책임도 따른다고 생각합니다. 30년 넘게 꾸준하게 학회 활동을 했기 때문에 큰 변화는 없지만, 아시다시피 학회 내의 여러 가지 업무에 대해 책임지고 결정하는 사안이 많기 때문에 성실하게 대응할 생각입니다.”

이달 초 한국비파괴검사학회 제21대 회장으로 취임한 윤동진 회장(62·공학박사·한국표준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학회장과 더불어 학회의 가장 큰 행사인 ‘WCNDT 2024’(제20차 세계비파괴검사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이라는 중책도 맡게 됨으로써 어깨가 무겁지만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회장 취임 소감을 밝혔다.

윤동진 회장은 1990년 학회에 입회하여 평회원, 총무·학술·편집 이사직과 학술·편집·총무·국제협력 부회장, 음향방출(AE) 분과위원장 등 임원진 및 학술 분야에서 역할을 해왔다. 2003년 아시아태평양 비파괴검사 국제학술대회(APCNDT) 개최할 때는 성공적인 수행 역할도 한 경험도 있다.

윤 회장은 우선 올해 학회 운영에 대해 최우선으로 WCNDT 2024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학회 조직에서의 분야별 융합을 통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해 분야 간 협력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이다. 또 대외적으로 비파괴검사기술에 대한 신문고 역할은 물론 학회구성원들이 함께 수행할 수 있는 대외사업 운영도 병행할 수 있도록 가칭 ‘비파괴 정책연구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밖에 산·학·연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정 우수한 기술에 대해서는 학회가 융합의 가교역할을 함으로써 세계를 선도하는 ‘K(korea)-NDT’ 문화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비파괴검사를 한마디로 정의하면 ‘건강진단’이라고 봅니다. 인체가 아닌 모든 산업체 구조물, 설비, 부품 등에서의 ‘암과 같은 결함’을 조기에 찾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죠. 특히 미래의 수소저장용기를 포함하여 가스수송배관, LNG·LPG·독성가스 저장탱크 등 다양한 가스 관련 산업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있어 비파괴검사기술은 필수조건으로 미래산업에서는 최상단에 위치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비파괴검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윤동진 회장은 2005년에 제정된 세계 유일의 ‘비파괴검사기술의 진흥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근거하여 작년 말부터 비파괴검사협회와 협력하여 ‘제4차 비파괴검사기술 진흥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를 학회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비파괴검사 분야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검사용역업체를 포함한 관련 산업체의 질적 향상과 검사 신뢰도 제고 등에 대해 정부에서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지원해줘야 합니다. 물론 학회도 정부를 상대로 열심히 뛰고자 합니다.”

윤 회장은 이를 위한 준비과정과 안건 도출에 있어 관련 업계에서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시장조사 등 정보에 따르면 비파괴검사 장비 및 시장의 미래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는 윤동진 회장은 비파괴검사는 미래산업의 발전에 따라 갈수록 결함의 조기발견 및 모니터링이 중요한 관심사가 되며, 설비 유지관리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파괴검사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최근 위상배열 초음파검사로 대체되는 변화가 있듯이 미래의 비파괴검사기술에서도 최근의 빅데이터 및 무인 로봇 시대에 걸맞은 인공지능 중심의 검사결과 판독 및 검사의 무인자동화 등으로 옮겨 갈 방향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해 지난해 착수한 ‘데이터 과학기반 차세대 비파괴검사기술개발’ 사업의 결과가 비파괴검사산업에 조그마한 촛불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윤동진 회장은 “비파괴검사(NDT)라는 단어가 ‘건강진단’과 같이 일반인은 물론 모든 산업계에서 널리 친근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학회와 언론의 역할이 크다고 봅니다”고 밝혔다.


■ 윤동진 회장은
- (전)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 박사
-  (전)한국비파괴검사학회 분과위원장, 이사, 부회장
-  (전)한국표준과학연구원 그룹장, 센터장, 본부장
-  (현)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겸임교수
-  (현)ISO-TC-135 SC9(NDT, AE) 국제표준화 전문위원
-  (현)20th-WCNDT (2024)조직위원장
-  (현)한국비파괴검사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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