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주병국 기자]  2월부터 LPG와 도시가스 가격이 동반 하락할 전망인 가운데, 난방 연료부문에서 도시가스가 타 경쟁 연료보다 싼 것으로 조사됐다.

1월 현재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LPG, 지역난방, 전기, B-C유 등 에너지원별 가격 경제성을 비교한 결과 대부분의 용도별 가격에서 도시가스가 타 연료보다 싼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산업용에서는 도시가스가 B-C유보다 비싸고, 특히 전기보다는 24% 이상 비싼 것으로 분석돼 최상위 에너지인 전기가 도시가스(LNG)보다 싼 가격을 형성해 비정상적 구조를 보였다.

관련 업계에 의뢰하여 1월 기준 서울지역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LPG, 지역난방, 전기 등을 동일 열량(원/1000kcal) 기준으로 에너지원별 가격 경제성을 비교했다.

1월 용도별 주택 취사용 가격은 도시가스가 664.52원/㎥인 반면 프로판(LPG용기)은 2,410.12원/kg, 전기는 149원/kwh의 가격을 각각 보였고, 3개 연료 간의 가격경제성(INDEX)은 100:307:237로 분석됐다. 이는 유효열량 가격으로 비교시 도시가스가 LPG(용기)보다 취사용으로 3배 싸고, 전기보다도 2배 이상 저렴하다. <도시가스 가격 경제성 비교표>

주택 난방용의 경우 도시가스 가격이 664.52원/㎥인 반면 지역난방은 73.843원/Mcal, LPG 2410원/kg로 이들 간의 가격경제성은 100:113:307로 도시가스가 가장 싼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난방 열요금은 손실률을 감안했다.

다만 지역난방 열 가격의 경우 단일요금(주택용 사용자의 91.7%) 적용시 71.753원/Mcal이며, 이를 유효열량 가격으로 전환시 84.41이며, 109%이다. 

특히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간의 가격 격차의 주원인은 민수용인 도시가스 가격이 원료비 연동제 예외 적용으로 동결된 반면 대용량 열병합발전에 공급하는 집단에너지용 천연가스(LNG) 가격은 매월 원료비가 반영됐으나, 지역난방공사는 공공요금 안정화 차원에서 2020년 7월 이후부터 열요금을 동결했다. 다만  민수용 도시가스 가격의 동결폭이 커다보니 두 연료간의 가격경제성은 소폭 벌어졌다.

일반용(영업용)의 경우 도시가스 가격이 658.49원/㎥인 반면 LPG(용기)는 2410.12원/kg, 전기(갑1, 저압)는 94.07원/kWh이며, 이들 간의 가격경제성(INDEX)은 100:309:151로 도시가스가 가장 경쟁력이 높았다.

반면 산업용(경기지역)의 경우 도시가스 가격은 1,080.53원/㎥인 반면 LPG(집단공급)는 1,367.80원/kg, B-C유(0.3%) 867.40원/L, 전기(산업용갑)는 77.51/kwh로 각각 형성되며, 이들 에너지원별 간에 유효열량(가격:1000kcal당)기준의 가격으로 환산시 도시스가 125.32원, LPG 134.10원, B-C유 109.52원, 전기 94.87원으로 전기가 가장 싸며 다음으로는 B-C유, 도시가스, LPG의 순서를 보였다. 다만 관련업계에서는 LPG(집단공급)가격은 대체로 공급처에서 도시가스 가격 대비 몇% 싼 수준으로 공급되고 있다는 것이 증설이다.

이처럼 도시가스 가격이 타 에너지원별보다 대체로 싼 것은 민수용으로 분류되는 주택용(취사·난방)과 일반용(영업1·2) 도시가스 도매가격이 2020년 7월부터 19개째 동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주택 난방용 연료 중 도시가스, LPG, 지역난방이 서로 비교되는 경쟁 연료로 많이 비교된다”며 “대체로 LPG보다 도시가스가 3배 정도 싸며, 도시가스와 비슷한 난방비를 형성하는 것이 지역난방 열요금이다. 다만 안타까운 점은 가장 경제적으로 어렵게 생활하는 소외계층이 가장 비싼 연료인 LPG를 쓰고, 가장 잘 산다는 지역이 지역난방을 쓰는 에너지원별 간의 불균형 문제가 앞으로 더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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