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아쿠아썸 모스크바 2020’이 열렸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은 이 전시회는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지역에서 열리는 최대 규모의 냉난방 설비 전시회다.

국내 보일러 제조사로는 경동나비엔, 귀뚜라미, 대성쎌틱에너시스가 참가해 각사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경동나비엔은 현지 벽걸이형 가스보일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귀뚜라미와 대성쎌틱은 점차 수요가 커지고 있는 러시아·동유럽 시장에 확고한 마케팅을 위하기 위해 아쿠아썸에 참가하고 있다.

러시아의 보일러 시장은 2019년 기준 연간 130만대 정도로 추정되고 있는데, 해외 보고서에서는 러시아 시장이 2030년까지 지방에 대한 가스공급 프로젝트가 지속되면서 40% 이상 더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미국에너지부에 따르면 러시아는 2021년 기준 천연가스 매장량이 약 47,798k㎥로, 이란, 카타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즉, 세계 최대의 천연가스 보유국인 만큼, 장기적으로 러시아의 가스연소기기 사용은 늘어날 수 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처럼 거대하게 커져가는 러시아 보일러 시장은 수입제품이 60%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이탈리아, 슬로바키아, 터키, 한국, 벨라루스 등이다. 한국의 수출액은 2020년 기준 3170만 달러로, 4위를 기록하고 있는데, 벽걸이형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각기 현지 시장에 맞는 제품 개발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는 A/S에 대한 이슈가 있다. 수입보일러 설치 후 현지 고객들이 A/S를 받기 힘든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보일러와 같은 연소기기는 반드시 신속·정확한 A/S망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현지 시장에 맞춘 시스템은 결국 전체 경쟁에서 앞서나가는 핵심요소라고 할 수 있다.

국내 보일러 제조사들은 러시아와 같은 대규모 시장의 고객에 대해 최상의 A/S를 제공해 고객 만족을 이뤄나가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