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가스는 우리의 생활과 매우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생활에 편의성을 제공하고 동력의 근원이며, 제조설비에도 가스는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가스는 사고 시에는 매우 위험합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사고도 바로 폭발과 화재 발생, 중독, 질식 등의 인명피해가 발생하므로 항상 가스안전을 생활화해야 합니다.”

LG전자 양재R&D캠퍼스 장경순 시설총괄 관리실장은 평소 가스안전을 실천하는 최선의 방법은 정기적인 점검과 점검에 대한 기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점검주기와 항목, 방법 등 매뉴얼 작성으로 정확한 점검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995년 4월에 LG전자 평택공장 원동기반에 입사하여 보일러, 냉동기, 냉난방시설, 가스시설 등을 관리한 그는 양재·강남R&D센터에서 시설실장으로 시설 전체를 관리했고, 지금은 양재R&D캠퍼스에서는 반도체 제조설비인 FAB를 운영 중이며, 공정에 필요한 여러 가지의 위험가스를 관리하고 있다.

장경순 실장은 LG전자·LX세미콘 양재R&D캠퍼스 건물은 LG반도체 시초에 해당하는 건물이라며, 현재도 FAB가 가동 중이며, 질소, 수소, 공정가스 등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실장은 현장의 실무와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 다양한 국가기술자격증시험에 도전했다. 물론 취직 전에 용접과 배관, 컴퓨터응용선반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직장에 근무하면서도 틈나는 대로 이론공부에 나섰다. 그 결과 그는 가스와 보일러취급, 보일러시공, 공조냉동기능사 및 에너지관리기능장까지 무려 8개의 국가기술자격증을 보유해 회사의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자격증은 운전면허증 같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운전을 잘하는 카레이서도 면허증이 없으면 운전을 하지 못하는 것이죠. 운전면허증이 있다고 모두 잘하는 것은 아닙니다. 꾸준하게 연습하고 실천할 때 자격증은 가치가 있고 더욱 빛을 발한다고 생각합니다.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올해로 28년째 근무 중인 장경순 실장은 엔지니어는 현장경험이 매우 중요하다며, 현장관리나 경험 등을 후배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요즈음 기계나 가스 인력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약 20년 전부터 전문인력 양성이 줄어들어 지금은 수요가 많지만 공급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하지만 자격증을 취득해 필요한 시설에서 일한다는 것 자체는 굉장히 보람이 많으므로 젊은 후배들의 과감한 도전이 있었으면 합니다.”

따라서 장 실장은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미력하나마 후배 양성을 위해 무엇이든 해보겠다고 밝혔다.

“자격증취득 실시지원이나 현장업무, 관리지원 등 오프라인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관리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일하는 엔지니어가 더 중요하므로 현장 엔지니어 양성에 기여하겠습니다.”

산업이 발전하려면 장비의 현대화와 기술력 확보도 중요하지만 제도적으로 문제점이 있는 부분은 과감하게 개선함으로써 안전을 추구해야 한다는 그는 현재 기계유지관리자를 선임하고 정기적으로 점검도 실시하고 있지만 의무적으로 설치된 가스누설경보기도 기계유지관리 점검과정에서 경보시험을 의무사항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안전과 환경, 에너지 등이 중요시 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장 실장은 엔지니어가 대우받고 고용이 보장되고, 적정근무시간 등 권리를 찾는데 노력하고 싶다며 자신이 활동하는 한국가스기술인협회 등 관련 단체에서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 오산시에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 딸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는 장경순 실장은 ‘일은 무조건 전문가가 되고 열심히 해야 한다. 일하는 동안 내가 편해진다’라는 생활철학으로 오늘도 직장의 시설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