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 대전광역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 위치한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수소산업 전주기(생산, 운송, 저장, 충전, 사용) 제품·부품의 성능과 내구성 등을 시험·평가하는 수소 전문 시험 센터이다. 센터는 수소산업 제품·부품의 제품 실증 지원을 통해 국내 수소제품의 안전성 및 기술력을 향상하여 우리 수소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목적을 갖고 설립됐다.
시험 및 인증서 발급에서 나아가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분석까지 국내 수소기업에 대한 기술지원을 통해 국내 수소제품의 기술력 및 안전성을 향상하여 수소산업을 육성하는 것이 센터설립의 골자이다.
지난 2월까지 시험시설의 성능 및 안전성 검증을 마치고 2월 28일 개소식을 개최해 센터의 본격 가동을 알렸다. 지난 3월 24일에는 국내 고압 수소용기 제조사로부터 개발 단계의 시제품 시험의뢰를 받아, 부품시험실에서 센터 첫 시험을 진행하여 성공적으로 시험을 마쳤고, 지속적으로 국내 수소 관련 기업과의 시험의뢰 협의 및 접수를 진행 중이다.
2017년부터 사업기획, 테스트 기반 갖춰
센터의 구축사업은 수소경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이전인 2017년에 기획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18년부터 4년간(2018~2021년) 총 251억원(국비 92억원, 지방비 159억원)의 사업비를 통해 2021년 12월 구축 완료됐다. 센터가 준공되면서 국내 기업이 개발한 밸브, 호스, 압축기, 충전기 등 수소전주기 제품 및 설비와 수소추출기 및 수전해와 같은 수소 생산설비 등에 대한 성능 및 안전성을 테스트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센터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는 2022년부터 향후 10년간(2022~2031년) 대전광역시로부터 150억원의 운영비가 지원될 예정이다. 지자체에서는 운영비뿐만 아니라 다양한 센터 연계 수소 사업 추진을 통해 전방위적으로 센터 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센터는 구축이 완료되기 전부터 지역현안 해결형 R&BD 지원사업(2021년~2023년)에 공모 및 선정되어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센터는 해당 사업을 통해 기존 수소부품 분야뿐만 아니라 연료전지 및 수소품질 분야까지 시험·평가·지원이 가능한 원스톱 플랫폼을 구축하여 센터 역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시험환경 확보
‘수소산업 전주기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초고압 수소 시험설비를 중심으로, 수소충전소, 수소추출기 및 수전해 등 수소제품의 성능과 내구성을 시험·평가하고, 시험·평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기업이 수소 제품과 설비를 개발하는 데 필요한 장비 및 기술을 지원하게 된다. 센터는 크게 시험동과 사무동으로 구성이 되어 있고 총 8개의 시험실로 구성되어 있다.
시험동에는 ①부품시험실 ②수압시험실 ③기계특성 시험실 ④제조효율 평가실 ⑤충전효율 평가실 ⑥내압시험실 ⑦기반설비실을 포함한 7개 시험실이 위치하고 있으며 사무동에는 ⑧품질분석실/연료전지 시험실이 위치하고 있다. 또한, 사무동에 위치하고 있는 통합 모니터링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험 데이터를 수집, 분류, 저장, 처리할 뿐만 아니라 운영상태 감시 기능을 통해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시험환경을 확보하고 있다.
①부품시험실, ②수압시험실, ③기계특성 시험실에서는 밸브, 호스, 피팅, 압축기 등 수소부품을 대상으로 내구성 시험, 수압·내압 시험기계특성 시험이 이루어진다.
④제조효율 평가실에서는 모듈단위 소형 개질기 및 수전해 장비의 효율평가가 이루어진다.
⑤충전효율 평가실에서는 수소유량계 및 디스펜터에 대한 수소 유량을 측정 및 시험이 이루어진다.
⑥내압시험실에서는 수소용기 등 모듈단위 수소 제품·부품에 대한 시험이 이루어진다.
⑦기반설비실에서는 수소 전주기 제품·부품 시험에 필요한 수소를 생산, 저장, 압축, 회수 공급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압축기 시험이 이루어진다.
⑧품질분석·연료전지 시험실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분석장비를 통해 수소 및 다양한 가스의 품질을 분석하고, 10kW급 PEMFC 및 5kW급 SOCF 스택의 성능 및 내구성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진다.
글로벌 비전 위한 4대 핵심전략 선정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글로벌 수소 시험평가센터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4대 핵심 전략사업을 선정했다. 핵심 전략사업으로는 ①수소 부품 안전성평가 지원사업 ②수소품질 및 유량/충전 프로토콜 검사사업 ③기술표준화, 인증 및 신뢰성 바우처 사업 ④연구개발 사업이 있다.
현재 센터는 수소 부품 안전성평가 지원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수소부품 제조사로부터 시험·평가 사업을 기반으로 시험평가 실적 및 전문성 축적해나가는 상황이다. 2023년에는 수소 부품에 대한 KOLAS 인정기관 자격획득을 기반으로 기존 성적서 발급에서 KOLAS 인증서 발급까지 역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수소품질 및 유량/충전 프로토콜 검사사업 역시 진행해 나가는 상황이다. 수소연료 품질측정을 통해 숙련도 및 정확도를 향상시켜 나갈 예정이고, 2022년 수소연료 항목에 대한 KOLAS 인정기관 자격획득을 목표로 관련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수소 유량계 표준 제정에 발맞추어 유량계 검·교정 사업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기술표준화, 인증 및 신뢰성 바우처 사업 부분에서는 국내외 시험평가기관 및 기술표준화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수소부품에 대한 기술표준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수소부품 신뢰성 바우처 사업 자격획득 추진 업무도 진행예정이다.
연구개발 사업 역시 활발히 추진해나갈 예정이다. 현재는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수소 관련 핵심 부품에 대한 국산화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후에는 확보된 2차 부지를 활용하여 수소산업 활성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센터의 역량을 확장해나갈 예정이다.
글로벌 수소 시험평가기관 목표로 최선
우리 수소산업 전주기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수소산업 전주기에 있어서 필요한 제품·부품의 내구성과 신뢰성 등을 시험·평가하는 수소 전문 시험·평가센터입니다.
시험 및 성적서 발급 뿐만 아니라 수소부품의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분석까지 수소 전주기에 걸쳐 국내 수소기업을 지원한다는 차별화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국토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기 때문에 전국 각지 수소기업들의 장거리 부품 운반 및 회수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꼽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는 수소제품·부품의 개발 단계에서부터 개발이 완료되는 시점까지 안전성, 내구성, 효율성 향상을 위한 테스트 베드가 없는 상황입니다. 자체 테스트를 통과한 시제품이더라도 기업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신뢰성 있는 시험·평가를 통해 성능 확인 및 개선방안 도출 등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수소산업 전주기 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는 수소제품·부품의 설계에서 제작, 시험, 분석까지 국내 수소 관련 기업들을 지원하게 됩니다. 센터는 크게 시험·평가지원, 기술지원, 사업화 지원을 통해 다방면으로 국내 수소 관련 기업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한 우선적으로 시험·평가를 통해 국내 시제품의 성능 및 내구성을 평가하게 됩니다. 개발단계의 시제품에 대해서는 고장 분석 및 교육 등을 제공하여 기업 제품의 개선방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기술적인 지원을 제공할 계획입니다.
공동연구 추진을 통해 근본적인 기술력 확보를 지원할 예정이며 성능 확인이 완료된 제품에 대해서는 2023년까지 KOLAS 공인시험기관 자격취득 후 인증서 발급까지 수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중소기업, 중견기업 등 기업 유형에 따라 시험·평가 수수료 혜택을 주어 국내 수소 관련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고 개발이 완료된 제품은 국내 수소 산업 관련 전시회 동반 참가 등을 통해 현장적용 및 판매 활로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국내 수소기업의 글로벌시장 기술경쟁력 우위 확보 및 시장선점을 위해 기획된 센터인만큼 국가 에너지 산업에 이바지한다는 보람도 크지만 막중한 책임감이 따르는 것도 사실입니다. 최근 센터의 준공과 개소, 첫 시험 개시 등 시작 단계이지만 국내 수소산업 경쟁력 향상과 글로벌 수소 시험평가센터라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하루하루 나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센터가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기술 지원을 본질로 하는 공익 우선의 센터로 발전할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