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  ■ 올해 5월 20일이면 가스기술공사 사장 취임 1주년이시지요. 취임 1년간의 성과와 소감은?

-지난 2021년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2월에는 전 세계 최초로 수소법이 시행되었으며, 2050 탄소중립위원회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이 4월 27일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습니다.

제게 있어서 취임 후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이러한 정부의 정책과 에너지 전환에 발맞춰 가스기술공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 성장이 가능한 형태로 바꿔 가는 실질적 노력을 기울였던 것과 이를 통해 역대 최대매출을 달성하고 미래성장사업 최대 수주 및 매출실적을 달성하는 등 우수한 성과를 창출했다는 것입니다.

취임 후 제일 먼저 저탄소·친환경 경제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 및 탄소 자원화 사업(CCUS)’을 정관에 목적사업으로 추가하였습니다. 또한, 환경(E), 사회(S), 올바른 지배구조(G)를 위한 ESG경영전략을 발 빠르게 수립하였으며, ESG경영 원년을 대내외에 선포하는 등 지속가능성장이 가능한 토대를 갖췄습니다.

또한 양질의 성장은 건강한 노사관계로부터 비롯된다는 신념으로 ‘신뢰의 원팀’ 상생의 노사관계 구축을 위해 노동조합과 함께 경영전반에 대해 늘 대화하고 협력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결과로 고용노동부 평가에서 2021년 노사문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건강한 노사관계를 대외적으로 인정받고 조직 내부에 뿌리내리는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더불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전환 채용에 있어서도 노사간 모범적 합의를 끌어냄으로써 공공기관에서는 선도적으로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 우수기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습니다.

친환경에너지 엔지니어링, 플랜트, 수소사업으로 대표되는 미래성장사업에 있어서도 구체적 성과를 끌어냈습니다. 지난 한 해 공사는 국내 가스플랜트분야에서 전략적 영업을 통해 민간 LNG사업 설계분야 전량을 수주하였으며, 설계검증·건설사업관리·PMC사업 등 고부가가치사업으로의 다각화와 정부 그린뉴딜 분야에 LNG냉열사업 및 수소인프라 사업 부분을 확대하여 사상 최대 수주실적과 매출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 기존 정비 및 플랜트 사업 목표는?

-가스플랜트 정비사업과 가스플랜트 엔지니어링 및 건설사업에 있어서는 기존에 축적된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사업에서는 독보적 영역을 구축하였으며, 친환경에너지 분야 등 신시장 진출을 토대를 마련하는 한편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습니다.

국내 최초로 LNG가 도입된 것이 1986년으로 지금으로부터 36년쯤 되어 설비들이 상당히 노후화 됐습니다. 공사는 빅데이터, AI, 드론, 센싱기술 등 4차산업기술을 활용한 천연가스 생산 및 공급설비 유지보수 사업에 스마트화를 통해 장기 노후 운영설비의 수명을 진단하고 이를 통해 설비를 사전적으로 관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하여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지난 해의 경우 역대 최저 고장률(4년 평균 0.658%→지난 해 0.38%)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실시간 영상분석으로 굴착 장비를 인식하는 AI 시스템 개발과 드론을 연계한 관로검사용 일체형 장비 개발을 통해 관로관리 시스템을 효율화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객체 인식 장비를 점진적으로 확대 추진하고 통합관제센터를 구축하여 배관망의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을 가능케 할 계획입니다.

해외 천연가스설비 정비분야에서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멕시코 만사니요에서는 10년 연속으로 LNG 생산기지를 완벽하게 유지 정비를 수행하였으며, 세계 5위 쿠웨이트 알쥬르 LNG 생산기지, 베트남 LSP Tank Farm 프로젝트 등의 시운전 사업을 기반으로 중동, 동남아 O&M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공사는 국내시장에서 축적된 가스플랜트 정비기술 및 안전관리 노하우를 기반으로 향후 중동 및 동남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올해에는 가스배관 매설사업 등의 건설사업과 더불어 내부 사업수행인력 풀을 확대하여 PMC, CM사업 등 신규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며, LNG 냉열을 활용한 냉동물류창고나 폐플라스틱 재활용 등에 대한 투자사업도 활발히 전개해 나갈 예정입니다.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사업 진출 현황과 로드맵은?

-지금 전 세계는 새로운 에너지 패러다임으로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탄소중립의 어젠다가 국가와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의 척도가 되고 있습니다. 수소경제가 에너지 안보와 탄소중립을 위한 미래 번영의 핵심이 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수소산업은 이러한 변화에 있어서 가장 역동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2019년 1월 정부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했고, 전 세계 최초로 수소법이 2020년 2월 제정되어 2021년에 시행되었습니다. 수소 승용차는 누적 19,404대로 2년 연속 전 세계 보급 1위를 달성했으며, 발전용 연료전지 또한 737.11MW로 전 세계 1위입니다. 수소충전소의 경우는 누적 170기로 2019년 36기 대비 472% 성장하여 보급 속도 측면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가스기술공사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맥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소인프라의 구축과 운영 분야에 있어서 독보적 활약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수소충전소 구축 업무를 시작하여 현재까지 총 16개소(상용 2, 승용 14)를 구축 완료하였으며, 2022년 3월 현재 29개소(상용 17, 승용 12)에 대해서는 구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향후 2025년까지 100개소에 달하는 수소충전소 구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수소생산시설 구축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평택·부산·완주·강원의 수소생산기지 4개소를 2022년에 준공 예정으로, 이중 강원도 평창 대관령에서 추진하는 수소생산기지는 대관령 풍력을 이용하여 수전해를 기반으로 하는 그린수소 생산시설입니다. 수소생태계 구축을 위해서 전주-완주 수소시범도시, 연료전지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수소인프라 운영사업에 있어서는 수소충전소 서산시 등 7개소를 현재 운영 중이고, 평택, 부산, 완주, 강원 수소생산기지 4개소에 대해서는 지자체와 운영협약을 완료했습니다. 또한, 수소통합모니터링센터를 통해 운영·정비·안전 관리 체계를 구축했으며, 한국판 뉴딜 그린뉴딜 분야 자율확산과제로서 수소분야 특화된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전국 14개 지사에 거점을 기반으로 수소 관련 광역정비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공사는 2025년까지 충전소 50개, 생산기지 9개소에 대한 운영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공사가 운영 중인 ‘수소산업 전주기제품 안전성 지원센터’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사는 지난 2월 △수소제품의 글로벌 표준화와 △수소 전주기 제품 국산화 및 품질향상 기술혁신, 그리고 △수소 전주기 제품 밸류체인 구성을 통해 수소생태계 육성을 3대 핵심가치로 하는 ‘수소산업 전주기제품 안전성 지원센터’를 개소했습니다.

■ 해외 진출사업 및 추진계획은?

-공사는 정비 및 엔지니어링사업에서 동남아시아 시장과 중동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여 미래성장동력을 확충하고 수소사업 분야에서는 민관공(民官公) 협력을 통해 중동지역 등을 공략하여 글로벌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탈탄소와 친환경에너지 트렌드 하에 글로벌 LNG 소비도 모든 권역에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사는 해외 영업조직을 강화하고 동남아지사 설립 추진 등 영업 네트워크와 인프라 구축을 강화하여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습니다. 사업타당성 조사, 기본설계, FEED, 컨설팅, PMC 등 고부가가치 엔지니어링사업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중소형 저온·초저온 저장탱크 EPC사업과 중소규모 LNG터미널 EPCC O&M 사업 관련하여 공사가 주도하는 KOREA Team 해외시장 동반개척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국내 최초로 해외(베트남 ThiVai) LNG저장탱크와 생산기지 통합형 기본설계 실적을 확보하였으며, 세계 최대용량의 LNG저장탱크(중국 Binhai) 설계검증을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정비분야에서는 베트남 최초 화공플랜트 시운전사업 참여에 성공했으며, 태국의 ORP 에틸렌 저장탱크 Cooldown Supervision 사업을 통해 동남아시아 정비시장을 확대했습니다. 중동시장에서는 쿠웨이트 최초로 알쥬르 LNG 생산기지 건설에 기여하고 시운전을 완벽히 수행하는 등 중동시장 시운전 및 정비시장 진출에 발판을 성공적으로 마련했습니다.

향후 정비 및 엔지니어링사업에 있어서는 국내외 협력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태국 LNG 냉열 EPC, △싱가포르 초대형 LNG 탱크 설계 △베트남 기본/상세설계, FEED 등 고부가가치 설계, LNG 냉열 EPC, △인도네시아 중소형 LNG탱크 EPC사업, SSLNG 터미널 EPCC O&M, LNG저장탱크 개방보수 등에 진출할 계획이며, 중동시장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액화플랜트 LNG 저장탱크 기본설계 △요르단 LNG 터미널 건설사업 및 O&M사업 등 지속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에 공사는 UAE에서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그린수소 충전소 실증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주관기관으로서 참여하여 13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이루었으며, UAE 현지에서 저렴한 중동의 재생에너지를 활용하여 수전해 기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이용해 버스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2021년 4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57개월 동안 총연구비 340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며, 고온다습한 중동지역에서 맞춤형 수소충전소 모델을 실증 개발하여 향후 중동 수소사업 진출에 기반을 다져나갈 것입니다.

또한, 국내 최초로 한-호주 간 공동연구를 통해 액화수소 수출입 터미널 설계기술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가스기술공사, KAIST, 한국해사기술 등과 호주의 LH2 Energy Elecseed 社가 참여하여 해외 현지에서 생산한 액화수소를 경제적으로 국내까지 운송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국내 수소가격을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제시한 4,000원/kg 수준으로 실현해 나갈 것입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