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관리원은 미래기술연구소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탄소제로에 노력하고 하고 있다.(사진은 미래기술연구소에서 차량 배출가스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석유관리원은 미래기술연구소에 대한 투자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 감축, 탄소제로에 노력하고 하고 있다.(사진은 미래기술연구소에서 차량 배출가스에 대한 실험을 하고 있는 모습)

[가스신문 = 이경인 기자]  지난 2020년 7월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수소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새로운 안전기준 제정은 물론 교육과 홍보, 검사 등을 전담하는 시설을 대거 확충하고 있다.

이중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은 연내 준공예정으로 빠르면 내년부터 수소와 가스안전분야 체험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이어, 수소버스ㆍ충전소 부품 시험평가센터,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 등도 연내 착공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완공될 예정이다.

가스안전공사는 관련 시설 완공에 앞서, 수소안전 전문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으며 조직개편을 통해 관련부서를 확장하는 본격화된 수소경제시대를 맞아, 대대적인 변신을 준비 중이다. 이어, 연료유분야 검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석유관리원도 연료유 분석과 검사 노하우를 살펴, 수소모빌리티에 활용되는 수소에 대한 분석과 검사를 준비 중이다.

수소경제시대를 맞아 변신이 한창인 검사공기관들의 모습을 담아 보았다.

가스안전공사, 4년간 4개의 수소안전시설 건립

가스시설에 대한 검사와 인증 등을 담당했던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20년 7월 수소안전 전담기관 지정을 계기로 수소안전 대표기관으로 성장 중이다.

수소안전에 대한 모든 검사와 제도가 가스안전공사로 단일화되면서 전담인력 확충은 물론, 관련시설도 늘어나면서 내외적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현재 가스안전공사에서 새롭게 준비 중인 수소시설은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충북혁신도시)을 비롯해 수소버스ㆍ충전소 부품 시험평가센터(충북 음성 성본산업단지),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전북 완주군), 액화수소 검사지원센터(충북 음성 인곡산업단지) 등 4곳에 이른다.

이들 시설은 지난해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착공을 시작으로 2024년 구축이 완료된다. 수소안전 전담기관 지정 4년만에 4개의 새로운 검사지원센터가 설립되는 것으로 이들 시설은 국내에서 처음 들어서는 만큼, 성공적 운영을 위해 준비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는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수소안전기술원을 이사급으로 격상시키고 산하에 수소안전정책처와 수소안전검사처를 신설하는 등 늘어나는 업무를 대비해 규모를 확대했다.

이와 관련해 가스안전공사 임해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가스안전공사는 지난 2020년 7월 수소안전 전담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수소경제 새로운 분야의 신속한 안전기준 확립, 수소충전소 안전관리 강화, 수소안전 전문인력 양성,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건립, 수소충전소 사업자 안전관리 지원 등의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며 “올 2월 수소법 안전조항 시행에 따라, 수소용품(4종)에 대한 검사가 의무화되는 만큼, 안전기준 신설과 시행에 문제가 없도록 만반의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들 시설이 완공되면 국내 수소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예고된다.

우선, 올해 완공돼 내년부터 운영되는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에서는 변화된 교육환경에 발맞춰, 시·공감각적인 전시콘텐츠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가스안전공사는 전시콘텐츠 구성을 위해 시각&실내디자인, 디지털애니메이션 전공교수와 방송작가를 전문위원으로 위촉, 1년여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이런 논의과정을 거친 결과, 수소 가스안전 체험관은 수소에 대한 기초지식과 수소의 안전성을 알리는 수소안전홍보관, 가스안전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가스안전체험관, 최신영상기법과 장비를 통해 수소사회를 경험할 수 있는 4D영상관을 마련키로 했다. 더욱이 가스안전체험관에서는 가스사고 잔해물 전시를 통한 시각적 교육을 시작으로 미디어테이블을 활용해 가스사고의 위험성과 가스의 특성을 실감나게 학습할 수 있는 ‘가스안전 체감존’으로 구성됐다. 또한, 수소안전홍보관도 각종 시험을 영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가상시험실이 들어서 관람객의 호기심을 유도하게 된다.

2023년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을 시작으로 2025년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가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수소안전 및 검사시설에 대한 인프라 구축은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가스안전공사의 수소용품 검사와 교육, 인증에 대한 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석유관리원,‘탄소제로’ ‘수소’ 두 마리 토끼 노린다

2000년대 초반, 가짜석유 유통과 면세유의 불법 유통이 늘어나면서 석유관리원의 역할과 중요성은 어느 때보다 높았다. 하지만 전세계적인 탄소제로 정책과 이로인해 내연기관에서 전기·수소차로 전환되는 시기가 도래하면서 석유관리원에 대한 역할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석유관리원은 올해 조직개편을 통해 신사업개발팀을 신설한데 이어, 미래기술연구소의 시험시설 확대에 나서면서 수소와 석유대체연료 등 차세대 연료원에 대한 연구 인프라 및 로드맵 구축에 나섰다.

탄소제로라는 전세계적인 변화에 발맞춰, 기존 석유류에 대해 탄소배출을 줄이고 연료효율을 높은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수소모빌리티까지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석유관리원은 2024년까지 총사업비 94억원을 투입, 충북오창에 소재한 미래기술연구소에 ‘선박용 석유대체연료 시험시설’ 구축을 추진한다.

미래기술연구소에는 그동안 차량용 연료에 대한 배출가스 연구개발을 담당해 왔으며 이번 선박용 시험시설 구축을 통해 연구개발 범위가 대형 모빌리티로 확대된 것이다. 더욱이 이번 시험설비가 구축되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육상과 해상 연료를 동시에 시험이 가능해지는 만큼, 연구개발 인프라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열린,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착공식 모습. 가스안전공사는 2024년까지 4개의 수소안전관련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지난해 열린, 수소 가스안전 체험교육관 착공식 모습. 가스안전공사는 2024년까지 4개의 수소안전관련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다.

중소기업 기술이전·공동연구 통해 경쟁력 제고

공공기관의 수소안전 인프라 구축은 국내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견인차 역할도 담당하게 된다.

가스안전공사와 석유관리원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시험설비는 국내 유일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수준이 높다.

덕분에 중소기업과의 공동연구와 원천기술 이전을 통해 기술력 향상을 이끌어 낼 수 있다. 수준 높은 시험설비와 인적 인프라를 활용, 단시간에 기술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가스안전공사의 경우 2021년 중소기업 공동연구실적은 55건으로 2020년 40건 대비 14.6% 증가했으며 참여기업도 82개사에서 99개사로 늘었다. 또한, 원천기술을 5개사에 유·무상으로 이전해 중소기업이 가진 인력부족, 안전성 시험 인프라 부재 등과 같은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제품 상용화를 이룰 수 있었다.

이와함께, 자체 보유하고 있는 연구·시험설비를 중소기업이 활용(K-테스트베드 사업)할 수 있도록 공개, 고가의 설비 구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검사공기업의 탄소제로, 수소산업 구축을 통해 해당 공기업의 기술력 상승은 물론, 관련 중소기업의 경쟁력도 높일 수 있는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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