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은 예년보다 한 달은 더 빠르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러다 보니 항간에는 우스갯소리로 4계절을 ‘봄! 여~어~름! 갈! 겨~우~울!’이란 장단으로 표현하는 말이 떠돌기도 한다.

이제, 길고 지루했던 겨울은 지나고 잠깐의 봄을 느낀 뒤,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있다.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해제와 함께, 시기적 영향덕분인지 오늘 조간신문을 살펴보면 온통 항공권과 숙박시설 예약이 끝났다는 문구와 함께 여행사 광고가 하단 전면을 장식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로 집에 머물며 움츠리고 있던 사람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행락철을 만끽할 것으로 보여진다.

행락철 기대감에 상승하는 엔돌핀처럼 한국가스안전공사 상황실은 각종 가스사고와 신고로 전화벨은 어느 때보다 많이, 크게 울릴 것이다.

사람들의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사고위험도 증가하는 셈이다.

흔히 하는 말 중에 세상에는 없는 것이 3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공짜라고 한다.

가스사고 예방을 위해 다양한 가스산업현장에서 많은 이들이 안전지킴이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처럼 안전 유지를 위해서는 언제나 수고와 관심이란 대가가 반드시 필요하다.

모처럼만의 나들이로 행복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지만, 그 옆에는 사고의 위험이 언제나 공존하고 있다. 장담컨대 이 약간의 수고와 관심이란 대가를 지불한다면 수많은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 요소 중에서 가스사고 위험요소 하나만큼은 확실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가를 지불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그 첫 번째는 안전이 확인된 인증품 등을 사용해야 한다.

요즘은 온·프라인 유통망 발전으로 안정성이 확인되지 않은 각종 다양한 가스기기가 범람하고 있다. 당장 눈앞의 저렴한 가격에 혹해 사용한 불법 가스용품이 우리 가족의 생명을 위협하는 바이러스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캠핑장이나 낚시터에서 검사를 받지 않은 가스용품(연소기 및 온수매트 등)을 밀폐된 공간인 텐트나 차량에서 사용하던 중 CO중독으로 소중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곤 한다.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셈이다.

두 번째는 올바른 안전 사용이다. 그동안 정부와 가스안전공사의 캠페인 등을 통해 많은 홍보가 실시됐지만, 매년 되풀이되고 있고 좀처럼 줄지 않는 가스사고로 사용자 부주의 사고를 꼽을 수 있다.

최근 5년 가스사고를 원인별로 분석해 보니, 취급부주의 사고가 30%로 가장 높았으며, 취급부주의 사고 중 이동식부탄연소기 사고가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동식부탄연소기 사고는 연간 20건 전후로 발생하고 있으며, 인명피해 또한 사고 1건당 1명씩 발생하고 있다.

가족이나 지인들이 함께 어울려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에 약간의 부주의로 모든 것을 망치고 재앙으로 다가온다면 얼마나 허무하겠는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과대 불판 사용, 화기 옆에 놓인 예비 부탄가스, 부탄용기 가열’ 등 가스는 허용된 행위 이외에 잘못 사용하면 언제든지 위험으로 돌변할 수 있다.

가스용품이 주는 편리함도 크지만, 일상생활의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그 첫 번째가 인증된 가스용품이고 두 번째는 올바른 안전한 사용이란 대가이다. 이번 행락철에는 이 두가지만 머릿속에 담고 그동안 코로나로 움츠렸던 가슴을 활짝 펴고 깊은 호흡 한번 들어 마셨다 내뿜으며 외치자.

“나들이 가스안전 준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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