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차량은 터키, 폴란드,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이다. LPG차를 친환경 대체연료로 지정하고 보조금 지원, 세금감면, 차량 2부제 제외, 주차비 50% 할인, 부가세 환급, 그린벨트 지역 운행제한 제외 등 다양한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LPG차에 대한 제한규제는 풀렸지만, 차종이 다양하지 못한데다 특별한 메리트가 없다 보니 소비자 인기는 여전히 시들하다. 이는 곧 부탄수요의 하락과 직결되면서 지난 수년간 충전소의 경영을 악화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외 가격폭등까지 겁쳐 LPG업계의 시름이 깊어가는 중이다.

이런 가운데 법인택시회사들이 하이브리드-LPG시스템 택시 구입을 확대하는 추세라니 반가운 희소식이다. 택시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 LPG택시의 경우 1회 충전으로 600∼800km를 주행할 수 있어 영업용 차량으로 가장 최적화된 시스템이라는 호평이다.

최근 일반소비자들은 각종 지원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전기차에 대한 선호도가 증세하는 추세이지만, 택시업계의 경우에는 아직 전기차는 영업용 차량으로 적합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하고 있다. 충전 인프라가 부족하고 2∼3교대 운행에 따른 충전시간이 부담되기 때문이다.

반면에 하이브리드 LPG 차량은 시내 주행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LPi 차량과 비교 했을 때 경제성 측면에서 2배 이상의 유류비 절감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LPG업계 입장에서는 이 시스템의 확산에 따른 득과 실이 공존하겠지만, 고유가 시대에 소비자들을 유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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