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지난 5월 24일부터 27일까지 대구에서 세계가스총회가 열렸다. 이번 총회에는 환경방어기금 에너지 부문 마크 브라운슈타인(Mark Brownstein) 수석부회장도 참석했다.

마크 브라운슈타인 수석부회장으로부터 환경방어기금의 역할과 향후 로드 맵에 대해 들어보았다.

메탄 감축 솔루션이 결국은 천연가스 소비량 감소를 뜻하고 그렇게 방향을 이끌려는 프로젝트인가?

- 메탄 저감책의 목표는 유해 오염물질이 기후 위기를 악화시키는 것을 막고 동시에 에너지 낭비를 없애는 것이다. 천연가스 즉 메탄은 석유ㆍ가스 산업에게는 명백한 역설이다. 메탄은 천연가스로서 시장에 효과적으로 공급될 때 귀중한 에너지원이지만 분기, 누출, 연소가 너무 잦고, 그 경우 불필요한 오염물질이 된다.

현재의 에너지 시장에서는 납득이 안 될 만큼 매년 전 세계 석유와 가스 공급망에서 약 7,500만 미터 톤의 메탄이 새고 있어 미래 기후 안정화에 도달할 우리의 전망을 위협하고 있다. 매년 전 세계 가스공급에서의 소실은 340억 달하며 그렇게 소실된 가스가 만약 생산적으로 사용된다면 아프리카에 전력을 두 번 공급할 수 있는 양이다.

석유ㆍ가스 산업의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은 기업들이 넷제로(net-zero)의 목표와 약속을 지키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조치를 촉진시킬 중대한 기회다.

한국의 경우 동고하저가 심하고 재생에너지 비율이 높지 못하다. 연 3700만톤의 천연가스를 소비하는데 대체재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즉각적인 메탄 감축이 에너지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것이 아닌지?

- 정반대다. 우리가 말하는 것은 메탄이 대기 중으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파이프에 가두어 두고 제대로 사용될 수 있게 하자는 뜻이다.

기억할 점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 에너지 생산국의 공급망에서 유출되는 메탄만 해도 한국의 주거용 가스 수요의 적어도 3분의 1을 충족할 수 있다. 천연가스 자체가 메탄이기 때문에 메탄 소실이 줄면 사업자들의 시스템 내에 있는 가스 양은 늘게 된다.

현재 우리는 경제의 탈탄소화 노력을 촉진하고 있지만 세계 각국은 메탄 배출을 줄이는 것이 10년 내 온난화를 늦추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며, 이를 시작하기에 가장 빠르고 쉬우며 저비용으로 가능한 곳은 바로 석유ㆍ가스 산업이라는 것을 점차 인식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전 세계가 공급 경색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점이기에 메탄 배출 감축은 전 세계 위축된 가스 시장에 직접적 도움이 될 것이다.

환경방어기금에서 제시한 씰교체, 배관작업 만으로 메탄감축을 할 수 있는지? 아주 작은 효과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 궁극적인 메탄 감축의 솔루션은?

- 다른 방법도 있다. 10년 이상의 연구와 애드보커시 그리고 크고 작은 석유ㆍ가스 업체들과 거의 모든 비즈니스 단계에서 직접 상대한 결과 우리는 사업자들이 메탄 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기술적 가능성과 폭넓은 기회가 있음을 직접 목격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분석에 따르면 아-태평양 지역의 석유ㆍ가스 사업자들은 현재의 기술로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70% 줄일 수 있고, 이 중 3분의 2는 순 비용 발생 없이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크나큰 기후의 혜택을 감안한다면 가장 저렴한 방법임은 분명하다.

연구에 따르면 만약 우리가 석유ㆍ가스 그리고 다른 대규모 배출 분야에서 가능한 빨리 메탄의 배출을 줄인다면 온난화 속도를 거의 3분의 1정도 줄일 수 있으며, 그 효과는 거의 즉각 나타난다고 한다.

그렇다. 궁극적으로 우리 모두가 의존하는 기후를 보호한다는 것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더 깨끗한 비화석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 자체가 에너지 전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그 방법을 찾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그 어느 누구도 당장 가능할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 이는 석유와 가스가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며 대신 우리가 이를 훨씬 적게 사용하게 될 것임을 의미한다.

한국의 메탄 감축 솔루션과 타국의 솔루션이 유사한가?

- 운영 방식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일부 운영 장비는 유사하므로 저감책은 차이점 보다는 유사점이 많을 것이다. 연구 또한 큰 역할을 한다. 예를 들면 한국의 도시가스 공급 시스템에서 메탄 배출을 줄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는 것이 이번 주 초 발표한 EDF와 서울대학교가 맺은 새로운 연구협약의 목표이다. 연구협약에 따라 서울대와 EDF는 서울의 가스 수송 시스템 어디에서 얼마만큼의 메탄이 빠져나가는지 연구할 것이며, 한국의 가스 시스템 전반에 걸쳐 메탄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정책과 관행이 개발될 수 있도록 업계, 정부, 과학자 간의 협업을 지원할 것이다.

명심할 것은 EU 역시 가스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현재의 에너지 위기 속에서 업스트림 단계의 메탄 배출 문제를 다루기 위한 법 제정을 고려 중이다. 일본과 유사하게 한국도 가스 수입과 관련된 메탄 배출 저감에 있어 개도국을 지원하는 리더십 역할을 맡고 동시에 국내 가스 공급망 전체에 걸쳐 배출량 최소화를 위해 협력할 중요한 기회를 맞고 있다.

메탄샛(메탄감시 위성)이 연말부터 가동 후 생성된 데이터가 각 국별 메탄 감축의 효율적인 압박수단이 될 수 있는지? 실효성 있는 메탄 감축방법과 없다면 향후 권유만으로 메탄 감축이 이뤄질 수 있는지?

- 위성은 현재 개발 중에 있다. 지금까지 위성의 기술적 능력은 설계한 기대를 충족하거나 넘어서고 있다. 이 미션을 위해 개발된 첨단 데이터 애널리틱스에 대해서도 우리는 매우 만족하고 있다. 사실 현재로서는 내년 중순에 위성 발사가 준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애초 계획한 22년 4분기-23년 1분기의 발사 일정보다 몇 개월 연기된 셈이다.

기억할 점은 우리가 검토한 조사를 보면 이런 메탄 배출량이 공식 인벤토리보다 훨씬 많다는 것이다. 즉, 석유ㆍ가스 산업에서 배출되는 관리되지 않은 메탄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메탄샛(MethaneSAT)은 두 가지 목표를 위해 설계되었다.

첫째는 기업과 정부 모두가 메탄 배출을 파악하고 측정, 감축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그리고, 그 결과를 오랜 기간에 걸쳐 추적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다.

둘째는 그 데이터를 완전 투명하게 모든 이에게 공개하여 기업과 정부가 더 빨리 움직이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즉, 투자자, 규제당국, 경쟁업체, 고객(대중뿐만 아니라)에 공개해서 누구나 결과를 보고 비교하면서 제대로 조치를 취했는지 보게 할 것이다. 이제는 그 같은 정보를 보는 것이 훨씬 쉬워지게 될 것이다.

메탄샛은 각자 뚜렷한 능력을 갖고 이씨는 약 6대의 위성들 중 하나이며, 이들은 우리가 이전에 결코 보지 못한 배출에 대한 전체 그림을 제공할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데이터가 진전을 가져오고 동기부여를 할 것이라고 확신하다.

그 외에 추가하고 싶은 내용은?

- 전 세계적으로 석유ㆍ가스산업의 메탄 배출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일본, 한국, 말레이시아를 포함 100개 이상의 국가들이 ‘글로벌 메탄 서약(Global Methane Pledge)’에 동참했다. 글로벌 메탄 서약은 2050년까지 지구 온도가 0.2도씨 상승하는 것을 막겠다는 목표로, 인간에 의한 메탄 배출을 2030년까지 2020년 수준 대비 최소 30% 감축하겠다는 약속을 말한다. 이 서약은 세계의 메탄 감축을 줄이기 위한 중요한 틀이며, ‘2020년대 기후 대응 강화에 관한 미-중 글래스고 공동선언(the U.S.-China Glasgow Declaration on Enhancing Climate Action in the 2020s)’의 메탄 측정 및 공동 연구 이니셔티브와 ‘중국 도시 메탄 연합(the China City Methane Alliance)’의 10개 지역 전력회사의 작업 등 지역 주도 노력에 중요한 보완 역할을 할 것이다. 메탄 감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최근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의 발표는 더 넓은 아태 지역도 감축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 외 다른 진전의 움직임도 보인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석유ㆍ가스 산업의 메탄 배출에 대한 연방 규제를 강화하고 있으며,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에너지 부문에 대한 배출 기준을 강화할 메탄 법안을 마무리 중이다.

자발적 측면에서는 베이징 가스 그룹, BP,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쉘과 같은 기업들이 개별 또는 ‘석유가스 기후 이니셔티브(OGCI)’와 같은 집단 이니셔티브를 통해 메탄 배출을 측정, 보고 및 감소시키기로 약속했다. 세계 석유 및 가스 생산의 절반을 담당하는 70개 이상의 기업들은 UN 환경 프로그램의 ‘석유 및 가스 메탄 파트너십 2.0 (OGMP 2.0)’에 가입하여 측정과 보고의 품질 개선을 약속했다.

석유ㆍ가스 사업장에서 메탄의 유출, 분기, 연소를 멈추기 위한 행동을 취하는 것은 생산자, 지구, 대중 모두에게 윈윈을 가져다 준다. 그리고 그 움직임은 점차 강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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