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크 엔티엔 미쉘(Equinor South Korea Co.,Ltd)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사진 좌측)와 에퀴노르 신규 밸류체인 개발사업부 제임스 반 메르켄스타인 상무(James van Merkensteijn)가 에퀴노르 사업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자크 엔티엔 미쉘(Equinor South Korea Co.,Ltd)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사진 좌측)와 에퀴노르 신규 밸류체인 개발사업부 제임스 반 메르켄스타인 상무(James van Merkensteijn)가 에퀴노르 사업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스신문 = 유재준 기자]에퀴노르(Equinor)는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며 노르웨이 정부가 최대 주주인 상장 에너지 기업이다. 전 세계 30개국에서 2만 1천여명의 임직원이 석유, 가스, 풍력, 태양광 에너지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지난 1972년 설립돼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에퀴노르에는 여러 가지 수식어가 붙는다. 노르웨이 최대기업, 유럽 2대 천연가스 공급기업, 세계 최대의 해양 에너지 개발기업으로 탄소포집 및 저장기술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2021년 영국 타임즈가 선정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으로 2018년 지금의 에퀴노르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5일 24일 대구에서 열린 세계가스총회(WGC 2022)에 참가한 에퀴노르 신규 밸류체인 개발사업부 제임스 반 메르켄스타인 상무(James van Merkensteijn)와 자크 엔티엔 미쉘(Equinor South Korea Co.,Ltd) 에퀴노르 코리아 대표를 만나 에퀴노르와 우리나라와의 에너지사업 및 향후 로드 맵에 대해 들어보았다.

에퀴노르와 한국이 그동안 함께 추진한 에너지 프로젝트는?

- 에퀴노르는 한국의 중공업 및 조선업계와 수 십년간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중공업 및 조선업계는 에퀴노르의 많은 석유가스 개발사업에 참여해 대형 플랫폼 및 선박을 건조한 바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에퀴노르가 개발한 영국 대륙붕 마리너(Mariner) 유전을 위한 상부구조물을 시공했으며 삼성중공업은 오세버그(Oseberg)와 굴팍스(Gullfaks) 유전에 잭업리그 2기와 발레몬(Valemon) 가스전 및 요한 스베드럽(Johan Sverdrup) 해상유전의 상부구조물, 하이드런(Heidrun)의 부유식 저장소 유니트 공급에서 협력한 바 있습니다. 현대중공업(HHI)은 에퀴노르의 노르웨이 아스타 한스틴(Aasta Hansteen) 해상가스생산설비 상부구조물 및 선체 공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에퀴노르는 울산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동서발전과 함께 200MW급의 동해1 부유식해상풍력과 800MW급의 반딧불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11월에는 한국동서발전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해1 프로젝트와 더불어 국내 3GW급 해상풍력 사업에 대한 공동 추진과 상호기술교류를 이어 가기로 했습니다.

한국은 에너지부문에서 매우 중요한 파트너로 지난 2019년 부산사무소를 개소했으며 부산, 울산, 서울사무소 등의 한국인 직원을 올해 말까지 기존 30인에서 50인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에퀴노르의 탄소중립을 위한 전략 및 방안은

- 에퀴노르는 파리협정서의 목표에 부합하는 장기적인 가치 창출을 지속하면서도 탄소 배출량을 동시에 줄여 안정적으로 에너지 수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고 있습니다.

에퀴노르는 노르웨이 현지 시간으로 지난 5월 11일 주주총회에서 1차 에너지 전환 계획을 통과시켰습니다. 에퀴노르의 에너지 전환 전략은 △집중적으로 탄소 효율적인 석유 및 가스 생산 △수익성 있는 재생에너지의 개발 가속화 △수소, 탄소 포집 및 저장(CCS)과 같은 저탄소 부문의 신기술과 가치 사슬 구축 선도라는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이뤄집니다. 이 3가지 축을 중심으로 2050년까지 판매 제품에서의 탄소 배출량을 포함한 전체 탄소 배출량의 제로 달성을 비롯해, 광범위한 에너지 부문을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에퀴노르의 목표를 이루겠다는 계획입니다.

이미 지난 해 2월 온실가스 배출량인 scope1과 간접 배출량인 scope2의 탄소배출량을 전사적으로 2030년까지 50%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추가 설정하며 목표를 상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에퀴노르는 에너지 전환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2030년까지 연간 자본지출액의 50% 이상을 재생에너지와 저탄소 솔루션 분야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에퀴노르의 블루수소, 그린수소, CCUS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추진계획은

- 해상풍력 분야에서는 현재 미국, 유럽 북해와 발틱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 등 세계 여러곳에서 부유식과 고정식 해상풍력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에퀴노르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을 12~16GW까지 끌어올릴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또한 향후 5년간 23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에퀴노르는 부유식 해상풍력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017년 세계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인 하이윈드 스코틀랜드(Hywind Scotland)를 건설해 운영하고 있으며 영국 해상풍력 단지 중 4년 연속 가장 높은 발전 효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세계 최대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인 88MW급의 하이윈드 탐펜(Hywind Tampen)은 올 가을부터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서울과 대전 거리인 노르웨이 연안에서 14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하이윈드 탐펜은 해상 유전을 위한 최초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단지이기도 하며 또한 세계 최대 규모의 고정식 해상풍력발전단지인 ‘도거뱅크’를 건설 중입니다.

에너지전환시대에서 탄소중립을 목표로 지향해야 할 점은

- 저탄소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석유와 가스의 배출을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에퀴노르는 탄소배출을 낮추기 위한 방안을 찾고 실현 중입니다. 저탄소 솔루션은 수소생산과 CCUS(탄소포집저장)를 꼽을 수 있습니다.

여러 영역의 파트너 설정이 중요하며 정부지원도 필요합니다. 산업단지 활용 등 성공사례를 바탕으로 다른 지역으로의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한 현재의 에너지소비구조를 고려한다면 당분간 화석에너지와 재생에너지가 공존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화석연료의 투자는 줄어들 것이며 에너지전환시대가 도래할 것입니다.

에퀴노르는 기존 한국과의 해상풍력 포트폴리오 등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에너지분야에서의 협력과 사업추진을 희망하고 있습니다.

에퀴노르가 축적한 다양한 에너지사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신재생, 풍력, 가스사업 등에서 양 국이 윈 윈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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