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동작구에서만 45년 살아오면서, 지역에 대한 봉사를 항상 하고 싶었습니다.”

부강설비기공(주)의 변종득 전무(60)는 보일러 및 가스·소방·건설업 시공 경력만 40년이 넘은 설비 시공 전문가다. 올해 지방선거에서 그는 동작구 사선거구에서 27.5%로 선거구 내 최고 득표율로 구의원에 당선됐다. 가스시공 전문가이자 이제는 동작구 구의원이 된 변 전무에게 지난 삶에 대해 들어봤다.

“2014년 동작구 지역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아깝게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거대 양당에서 갑자기 하향식 공천으로 바꿔, 어쩔 수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변 전무는 그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지역 주민들의 많은 지지를 보고 다시 지방선거에 출마할 용기를 얻었다고 말했다.

변종득 전무는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에 2018년 선거 때는 경선에서 탈락했지만, 올해 대통령 선거 당시 윤석열 대통령후보 중앙선거대책본부 사회안전위원장을 역임하며 지역민들의 지지를 다시 얻었다.

동작구는 타지역에 비해 인재(人災)가 많았다. 노량진 배수지 수몰사고, 상도동 유치원 붕괴사고, 사당 종합체육관 붕괴 사고, 92년~94년 사당동 침수사고 등을 거치며 직접 현장에 뛰어들어 전문가로서 복구와 구조에 참여했다.

이와 더불어 변종득 전무는 지역 내 방위협의회 회장, 동작소방서 의용소방대 부대장 등을 수행했다. 이러한 경력을 인정받아 그는 에너지 부문 산업부 장관 표창, 소방행정발전 부문 행안부 장관 표창 2회, 경제활성화 부문 서울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여기에 중앙대 행정대학원에서 환경행정학 석사를 취득해 전문지식 학습을 멈추지 않았다.

“그 당시부터 사고 현장에 항상 뛰어들어가 구조와 복구활동을 진두 지휘했던 경험이 많았습니다. 구 의정활동은 제 오랜 경험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동작구의 안전을 지키는 업무를 수행할 것입니다.”

가스 안전과 관련해서 변종득 전무은 지역 내 가스 안전설비 등을 더 눈여겨보며, 노후배관 및 노후설비를 집중 점검할 예정이다.

“현재도 규격에 맞지 않는 보일러실 구축과 무허가 시공업자들로 가스중독 사고가 여전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폐단을 막는 조례 등을 제정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그는 가스설비 시공에 있어서 아직도 안전 불감증으로 인한 문제가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얼마 전에도 한 도시가스사의 안전 책임자로부터 연락이 와 현장에 찾아갔습니다. 한 유치원의 버너 교체가 이뤄졌는데, 실내로 매립된 연돌에서 폐가스 유출로 인한 인명 피해가 있을 뻔해 바로 조치를 취한 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가 계속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눈앞의 이익에만 치중하고, 사고 위험성을 너무 경시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구의원으로서 기본적인 사회 안전을 강화하는데에 심혈을 기울일 것입니다. 지방자치제가 발전하려면 각 분야 전문가가 의회에서 일을 해야 한다 생각합니다.”

동작구는 변종득 전무를 포함해 총 17명의 구의원이 있다. 변 전무는 앞으로 구청장과 다른 의원들과 협심해 동작구 주민의 안전과 이익을 위한 정무를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구의원은 무언가를 거창하게 만드는 존재가 아니라, 구청장과 시장이 만드는 뼈대가 있으면 그 뼈대를 유지하고 관리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향후 신임 구청장을 도와 동작구 지역의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집중할 것입니다. 아울러 동작구 내의 모든 주요 시설에 대한 안전 및 유지관리 문제를 점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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