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많은 분들이 믿어준 덕분에 가스검지기 불모지 시절을 이겨내고 영광스러운 30주년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안전에 대한 갈증을 채우고자 출발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의 갈증을 충족시키고 있습니다. 정도를 걸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 생각합니다. 이 모든 것이 한마음 한뜻으로 같이해온 국내외 고객과 임직원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지난 30년처럼 앞으로도 안전의 올곧은 길을 걸어가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가스안전기기 메이커인 가스트론이 창립 30주년을 맞았다. 최동진 대표이사는 믿음에 안전으로 보답하는 가스트론을 경영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초창기부터 가스트론과 같이하고 있는 최동진 대표는 가스안전의 중요성은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며, 가스안전을 지키는 제품은 항상 완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완벽한 제품 개발을 위해 저희 회사에는 300여 명의 직원 중 70여 명의 연구인력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연구원들은 사명감을 갖고 무거운 자세로 안전을 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저의 경영철학과 일맥상통한다고 봅니다.”

최 대표가 회사를 경영하면서 강조하는 것은 지름길이나 편한길보다 최상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험로로 끊임없는 연구노력을 강조한다. 그만큼 최고를 위해서는 고통이 수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첫째도 기술력, 둘째도 기술력을 강조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현재 가스트론이 생산하는 안전기기는 50여 종이 넘는다는 최동진 대표는 휴대용 가스검지기부터 설치형 가스누설경보기, 불꽃감지기, 경광등, 수신반 등 산업현장 안전과 관련 있는 제품 일체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특허가 10, 국제방폭인증 등 해외유명 인증도 무려 400개가 넘는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으로 세계 3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저희 회사의 가스검지기 GTD-5100FN에는 전 세계에서 최초, 그리고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간섭가스 필터링 기술이 담겨있죠. 이를 통해 반도체 공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하던 검지 오류를 해결함으로써 국내 반도체 산업의 부흥을 지원했다는 점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낍니다. 해당 제품 및 기술은 최근 글로벌 반도체 현장에도 사용되며 가스트론의 세계화에 앞장서는 중입니다.”

해외시장의 크고 작은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둔 상황에서 코로나19라는 복병으로 인해 약 2년간 해외시장 마케팅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최 대표는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고 생각한다며, 이제는 브랜드 확산만 가능하다면 대한민국의 안전을 세계로 가져갈 수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지사를 바탕으로 현지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추가적인 지사 설립을 통해 보다 익숙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창업 멤버인 최동진 대표는 초창기 10년은 국산화 시도를 할 수 없는 암울한 시기였지만 도전을 거듭한 끝에 가스검지기 국산화라는 주춧돌을 놓는 시기였고, 그 다음 10년은 여기저기 박혀 있는 고임돌로 돌탑이 무너지지 않도록 계속해서 빈 곳을 채우는 시기였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10년은 가스트론의 내일을 위한 디딤돌을 쌓았다며, 그 배경에는 국내 제일을 넘어 세계 최고가 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다고 과거를 회상하며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두 가지 계획이 있습니다. 우선 가스안전의 대중화죠. 가스사고가 발생할때는 피해가 재난 수준이지만, 그에 비해 인식은 많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가스트론은 가스검지기 기부, 교육, 안전캠페인 등을 통해 가스안전의 기틀을 바로잡고 안전의 축을 세우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두 번째는 가스트론 제품의 세계화입니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과 유럽에서 이미 저희 제품을 찾고 있으며, 견고하고 보수적인 시장으로 평가받는 조선분야에서도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기 때문에 전망은 매우 밝습니다. 향후 3년 이내에 가스트론을 글로벌 톱 5위 기업으로 도약시키겠습니다. 가능한 목표라고 감히 자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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