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가스신문 ]  가스안전공사의 집계에 의하면 우리나라 LP가스 사용가구 수는 2021년 말로 378만189가구이다.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멈추고 2020년 대비 약 3만 가구(+1%)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특히 국제유가의 고공 행진 속에서 이와 연동된 국내 가격이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이 LPG를 떠나지 않았다는 방증이라 하겠다.

물론 LNG(도시가스) 사용가구 2,052만과 비교하면 지금의 LPG는 1/5도 되지 않는 왜소한 규모이다. 그러나 에너지 수요의 적정한 포트폴리오와 에너지 안보를 생각할 때 이 정도의 사용가구 수는 계속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LPG수요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게 된 배경에는 무엇보다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지원했던 ‘군단위·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의 영향이 크다.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운 농어촌지역 주민의 에너지복지 차원에서 시작된 이 사업이 이제 본궤도에 진입하고 있음을 뜻한다.

또한 LPG판매사업자들의 살기 남기 위한 힘겨운 변신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작년 전국의 LPG판매업소(4,511개소)는 39개나 감소했지만, 벌크공급사업소(1,067개소)는 69개소가 늘어났다. 이들의 영업역량으로 전국에 소형LPG저장탱크 설치 대수가 누적 9만7,662기에 달하고, 작년 한 해 동안에 4,753기가 설치된 것이다.

지금의 민수용 LPG는 소형저장탱크가 주도하는 시대임은 틀림이 없다. 특히 설치하기 쉽고 이동이 편리한 0.5톤 이하의 소형탱크가 전체 설치대수의 62%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은 향후 시사하는 바가 크다. LPG의 이 성장동력이 꺼지지 않도록 규제 완화와 다각적인 지원책이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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