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가스신문] 그동안 석유화학분야에서는 메탄(CH₄)을 주성분으로 하는 천연가스를 NCC(나프타크래킹센터) 공정의 열원으로 사용해왔다. 그러나 최근 LG화학이 2050 넷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메탄에서 먼저 수소(H₂)를 추출한 후 이 수소를 직접 NCC 열분해로의 연료로 이용하고, 이산화탄소(CO₂) 포집기술을 통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쏙 빼냄으로써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소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산을 선박의 용접, 반도체공정에서의 세정, 드라이아이스 제조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자원으로 재탄생시킨 점은 높이 평가받아 마땅하다. 고순도로 정제한 탄산을 국내 최대의 탄산메이커인 태경케미컬에 공급함으로써 탄소배출에 따른 비용부담을 줄이고, 탄산의 수급 대란도 해소할 수 있게 된 것은 이 사업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하겠다.

대기업이 나서 무려 연산 5만톤 규모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앞으로도 우리나라 수소경제의 견인차로써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뒤질세라 국내 최대의 수소공급업체인 덕양도 자사의 수소생산시설에 이산화탄소를 포집할 수 있는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연산 10만톤 규모의 탄산 생산설비를 갖춘다는 계획을 발표해 수소경제 및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미 국내 유수의 에너지기업들도 추출 수소의 이산화탄소 배출 문제를 블루수소 생산방식으로 전환하는 등 국내 수소경제의 이정표를 새롭게 제시하는 것에 대해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판단하면서 앞으로도 대기업들의 통 큰 투자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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