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그동안의 기술개발 노력이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기술개발에 성공하고도 시장 진입 장벽이 높아 많은 어려움을 겪어 왔는데 향후 정부나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지는 효과가 클 것으로 봅니다.”

지난 6월 29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공기모터 구동밸브 액츄에이터(A.O.V)에 대해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 지정을 받은 ㈜플로트론의 장국진 대표이사는 정부가 인정한 혁신제품 지정기업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로 인해 앞으로 마케팅 활동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트론의 공기모터 구동 밸브 액츄에이터는 압축공기를 이용하여 공기모터를 구동, 밸브를 여닫는 제품으로 수동밸브에 부착하여 자동밸브로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는 장국진 대표는 A.O.V는 공기를 구동원으로 하기 때문에 폭발위험이 있는 석유화학공장이나 가스플랜트 등 방폭 지역에서 주로 사용되며, 정전 시 긴급차단용 밸브로도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플로트론의 주요 생산제품은 유량계측기술을 바탕으로 유체의 양을 고정밀도로 측정, 제어, 모니터링하는 미터링 시스템, 각종 유체의 입·출하를 진행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유량계를 교정하는 프루빙(Proving) 시스템, 유체 입·출하 시 정해진 양을 정확하게 입·출하하도록 자동제어하는 로딩·언로딩 시스템을 생산, 공급하고 있다는 장 대표는 각종 유량계, 필터, 스트레이너 등 유량 계측 관련 주변기기 및 A.O.V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유량계 시장규모는 약 3,000억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그중 석유화학 등 고가의 유체에 적용되는 고정밀도 유량계의 경우 그동안 주로 수입에 의존해 왔습니다. 저희 플로트론은 국산화 기술개발을 꾸준하게 해왔고, 최근에는 수입에 의존하던 코리올리스 유량계를 정부 R&D 지원을 받아 개발 완료하여 현재 공인기관의 시험이 진행 중입니다.”

유량 계측 분야 국내 선도기업으로 세계수준의 정밀도를 갖는 유량계측기 개발 역량을 갖추고 해외시장에서 당당히 경쟁하고 있다는 장국진 대표는 기업 규모의 열세로 인해 어려움이 있지만 국내 EPC와의 협업을 통해 해외 오일과 가스 분야 프로젝트 진출에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플로트론의 가장 큰 경쟁력은 40여 년간 축적한 다양한 유체별 측정기술 및 데이터 베이스, 시스템의 설계와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할 수 있는 노하우와 경험이라고 봅니다.”

볼텍스 유량계, 용적식 유량계, 원자력용 A.O.V, 스몰 볼륨 프루브(Small, Volume Prover), 열식 유량계 및 초음파 유량계를 단계적으로 개발했다는 장국진 대표는 2020년 정부 지원으로 개발에 착수한 고정밀도의 질량 유량계도 개발에 착수해 현재 성공단계에 있으며, 올해는 수소용 유량계 개발과제가 정부 R&D 지원과제로 선정되어 개발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유량계측기기는 개발에 성공한다 해도 현장에 채택되기까지는 방폭인증 등 다양한 인증과 함께 1년 이상의 현장 실증검사 등 매우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하지만 품질 등 신뢰도를 이유로 국산화 제품을 채택하기보다 수입품을 선호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존재하고 있어 국내 기업의 기술개발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사례도 있습니다. 기술성을 인정받은 국산화 개발 제품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더욱 적극적으로 채택하여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부품, 소재, 장비 분야는 국가산업의 밑거름이라는 장국진 대표는 청년들이 제조업체에 눈을 돌릴 수 있도록 정부에서 더 많은 관심과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플로트론은 국내 유량계측 분야 선도기업으로서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니 지속적인 관심으로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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