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유량계는 주로 과금 및 비용 검증, 공정 제어 그리고 모니터링을 위해서 사용되는데 배관을 통해 공급 또는 배출되는 유체의 양을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정확한 요금의 산출과 검증이 가능합니다. 제조공정 과정에서는 다른 장비와 연동하여 측정된 유량에 따른 공정 제어를 가능하게 하여 공정 효율을 증진시킬 수 있고, 배관에서의 누출 등의 모니터링도 가능하게 해줍니다.”

독일 플렉심(Flexim Gmbh)사의 한국사무소인 플렉심코리아의 양윤화 영업본부장(51)은 유량계의 중요성을 이처럼 강조하며, 선진국의 뛰어난 유량계를 보급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한국시장에 많이 보급함으로써 관련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배관을 절단하고 유량계 양 끝단을 플랜지로 연결하는 인라인 타입의 제품과는 달리 저희 플렉심 초음파 유량계는 배관 외벽에 바로 부착하기 때문에 플랜지 연결부에 대한 가스누출의 염려가 전혀 없습니다. 따라서 유량계에 대한 유지관리가 매우 용이하고 정밀도 또한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이 다소 비싼 것이 단점이라는 양윤화 본부장은 유지관리비용 절감 및 가스 안전성 확보 등 장기적으로 보면 결코 높은 가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Flexim은 1990년 독일 베를린에 있는 훔볼트대학교와 로스토크대학교 졸업생 4명이 설립한 클램프온 초음파 유량계 전문 제조사라는 양 본부장은 지난 30년간 꾸준한 기술 개발과 발전으로 현재는 약 320명이 근무하는 베를린 본사를 비롯해 세계 16개국에 500여 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클램프온 초음파 유량계 외 액체의 특성인 굴절률을 이용한 액체 농도계, 음속을 이용한 클램프온 초음파 타입의 액체 농도계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Flexim의 경쟁력은 오로지 클램프온 초음파 유량계만을 생산, 공급한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기술로 적용할 수 있는 분야를 최대한으로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죠. 즉 다른 클램프온 초음파 유량계 분야의 타 경쟁사에서 실현하지 못하는 부분까지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측정 가능한 유속범위로 액체의 경우 초속 0.01m∼25m, 가스는 0.01∼35m로 넓으며, 적용 가능한 배관 크기도 액체는 내경 기준 6mm∼6500mm, 가스는 7mm∼1600mm로 폭이 넓다고 한다. 또한 LNG, 질소(N₂)와 같은 극저온 유체로의 솔루션 및 600℃까지의 초고온 유체로의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타 경쟁사와 비교될 수 없는 기술력을 설명해주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클램프온 초음파 유량계의 가스 측정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낮은 밀도죠. 가스는 액체에 비해서 밀도가 낮기 때문에 비침습 방식으로 측정하기 어려우며, 일정 수준 이상의 배관 압력이 필요합니다. 플렉심의 가스유량계는 다른 제품에 비해 비교적 낮은 압력에서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압축공기, 산소, 질소, 알곤 및 헬륨과 같은 산업용 가스의 측정에서 많은 실적을 내고 있습니다.”

국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같은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에서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양 본부장은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서는 천연가스 측정으로서의 사례가 많고, 극저온 솔루션을 채용하여 LNG, 액화질소 및 액화산소, 수소, 암모니아의 적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약 10년 전부터 플렉심 제품을 판매하는 대리점들을 통해 사후관리까지도 하고 있다는 양윤화 본부장은 중국 상해지사 또는 독일 본사로부터 사후관리 기술 지원을 통해 신속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초음파 유량계의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과거의 기술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기 때문에 고객들은 과거보다 현재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앞으로 화학 및 석유화학 플랜트와 산업용 가스, LNG, LPG, 수소 분야의 시장확대를 위해 관련 산업이 발달한 지역 대리점을 발굴하여 플렉심의 최고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저작권자 | 가스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