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형 기자

[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올해 상반기 LPG차 모델별 판매현황을 보니 초라하다는 생각이 앞선다. LPG자동차는 판매대수 3만7181대를 기록해 전체 자동차판매량 중 6%를 차지했다. 대기오염개선을 위해 경유차 억제정책을 펼치자 대체수요가 휘발유와 하이브리드, 전기·수소차 등으로 옮겨가는 형국이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LPG자동차 가짓수는 10개도 되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 상반기 동안 판매량 1만대를 넘긴 LPG자동차 모델이 하나도 없고, 오랜 동안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던 다마스와 라보의 생산도 중단됐다. 그나마 정부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해 정책적으로 지원하면서 1톤 봉고와 어린이통학버스로 사용하는 스타리아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이처럼 다소 암울해 보이는 지표 속에서 한줄기 희망이 보이고 있다. 기아차가 스포티지 LPG모델을 전격 출시한 것이다. 더욱이 LPG모델은 전체 스포티지 계약물량 중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니 그 인기가 놀랍다.

스포티지 LPG모델의 활약을 보니 소비자들은 여전히 상품성을 갖춘 LPG차를 기다리고 있다. 게다가 최근 고유가 시대를 겪으면서 LPG자동차의 경제성이 돋보이고 있다. LPG자동차는 연비를 감안하더라도 휘발유 모델과 비교해 20% 이상 연료비가 절감된다. 게다가 미세먼지를 배출하지 않아 대기오염 개선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국내 유일한 LPG SUV였던 QM6도 그동안 판매량이 호조를 보여왔다. 여기에 더해 스포티지 LPG모델이 합세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앞으로도 상품성을 갖춘 LPG자동차가 출시되기를 희망해 본다. 여전히 화석연료를 투입해 전기를 생산하는 현실인데 LPG자동차는 효율적인 측면에서 오히려 앞서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승용차 부분에서 이미 검증된 LPG하이브리드차의 추가적인 출시도 속히 이뤄지길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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