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김재형 기자]  “에너지가격이 전반적으로 폭등하는 상황에서 LPG가격도 많이 오르면서 어려움도 겪고 있습니다. 특히 LPG는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영세 주민들이 주로 사용하다 보니 가격에 더 민감한 편입니다. 그래도 LPG만의 장점을 앞세워 시장을 사수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충남 당진시 송악읍에서 LPG벌크·판매업소를 운영하고 있는 동부종합가스 김충희 대표(50)는 주택, 아파트, 요식업소 등을 대상으로 소형LPG저장탱크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가구 주택에서 사용하던 기름보일러를 LPG로 바꾸고, 용기 체적거래는 소형탱크로 전환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프로판용기로 가스를 공급하는 비중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 지금은 소형탱크 70%, 용기 30%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동부종합가스는 당진시에 소형LPG저장탱크를 많이 설치했는데 이를 본 타 소비자들이 연락해 상담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도시가스만큼 편리한 소형LPG저장탱크를 선호하고 있으며 가격적인 부분도 용기보다 할인되기 때문에 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킬 수 있습니다. 경쟁연료라고 할 수 있는 석유제품 가격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기에 LPG의 경쟁력이 확연히 좋다고 할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소비자들이 친환경연료를 선택하려는 인식이 강해졌고 가스를 끊김 없이 사용할 수 있기에 틈새시장으로 소형LPG저장탱크가 늘고 있습니다.”

김충희 대표는 가스공급을 더욱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서 소형저장탱크에 가스잔량 발신기를 대부분 설치했다. 뒤이어 원격계량기 검침기도 늘려가고 있으며 원격 LPG용기 절체기도 설치 중이다. 초기에는 발신기의 실효성에 의구심이 생기기도 했으나 한번 사용해 보니 LPG를 공급하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그는 말했다. 앞으로도 LPG유통시스템을 개선할 수 있는 IT제품이 보급되기를 희망했다.

“LPG벌크·판매사업자들 모두 같은 마음이겠지만 저 역시 가스안전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습니다. LPG시설을 설비할 때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검사를 철저히 받고 있으며 이후 가스충전을 갈 때마다 시설을 점검합니다. 직원들에게 소형탱크의 외관을 점검하고 노후된 징후가 보이면 곧바로 조치하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들이 LPG시설에 이상을 느끼면 24시간 출동해서 점검하는 체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LPG사업자들이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나 도시가스가 들어가지 못하는 곳에서만 선택을 받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개별 LPG벌크·판매사업자들은 고객서비스 강화, 철저한 안전점검 등을 수행하는 게 최선인만큼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LPG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강구해 주길 희망했다. 하나의 예를 들어 최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소형탱크를 비롯해 프로판용기 재검사비용을 지원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김 대표는 강조했다.

“LPG판매업을 시작한 계기는 경제적인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과거 몸 담고 있던 의류업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우연한 기회에 LPG판매업계와 인연이 닿았습니다. 인천시에서 가스배달부터 시작해 이제는 어엿한 LPG벌크·판매업소를 운영하게 된 만큼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김중희 대표는 초기에는 나혼자 먹고사는 것에만 집착했지만 당진시LPG판매협회 회원으로 함께 활동하면서 이제는 LPG판매업이 공익적인 역할이 크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그는 꾸준히 해 왔던대로 소비처를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소통을 강화해 고객의 마음을 사로 잡겠다고 웃으며 말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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