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는 새로운 차단기능형 LP가스용기밸브의 모든 안전성 실증과 제도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전국 보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보급되는 차단기능형밸브는 기존 차단기능형밸브의 누출 원인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3년에 걸쳐 자체개발한 신제품이다.

1998년 IMF 경제위기로 용기밸브를 개방하여 자살하는 사고가 급증하고 시위현장에서도 LP가스용기를 사용하여 화염을 방출하는 사례가 발생하자 공사는 차단기능형밸브를 최초 개발하여 법으로 의무화한 바 있다.

처음 차단기능형밸브를 도입한 이래로 관련사고가 72% 감소하는 등 긍정적 측면도 있었지만 점차 시간이 경과하면서 기밀을 유지하는 오링의 물성변화와 밸브내 이물질 유입 등으로 현장에서 가스누출이 빈번히 발생하여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됐다.

LP가스용기밸브를 장기간 사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원인과 계절적 특성을 분석하여 새롭게 설계에 반영하였고 여러 유통과정을 거치는 단계에서 발생한 문제점도 개선했다. 이후 장기간 자체 실증시험과 누출이 많이 발생하는 동절기를 포함한 7개월간의 현장 시범운영을 통해 안전성도 검증했다.

시범운영결과 현재까지 단 한 건의 누출도 발생하지 않았고 현장의 충전소, 판매사업자의 제품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처음 업계에서는 신형밸브도 불신이 높았던 기존제품과 다를 것이 있을까 하는 일각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았다.

충분히 공감하며, 그래서 더욱더 제품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했다.

신형 차단기능형은 기존제품의 보완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밸브 작동방식을 기존 가이드 이동형에서 고정형으로 설계하였고 기밀을 유지하는 부품의 구조 및 기능개선을 통해 장기간 사용과 이물질에 의한 누출을 근원적으로 차단했다.

가스누출이 발생하면 경제적 손실은 물론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고 불특정다수가 사용하는 제품의 경우 그 우려는 매우 커질 수 있다. 새로운 차단기능형밸브가 가스누출로 인한 가스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함과 동시에 일선 현장에서 안전하고 편리하게 LP가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신형 차단기능형밸브가 현장에 보급되고 용기재검사 시기가 도래되어 교체가 완료되는 시기까지는 기존 차단기능형밸브와 혼용되어 현장에서 유통되게 된다. 이에, 신형 차단밸브는 기존밸브와 식별을 위해 밸브핸들 색상을 현행 LPG용기 도색인 밝은 회색으로 변경했다.

누구나 쉽게 핸들색상만으로 신형과 구형밸브를 식별할 수 있으므로 아직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은 구형밸브가 장착된 LPG용기 유통시 현장에서 좀 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더불어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서는 공사와 업계가 많은 관심을 갖고 안전을 만들어 가야 한다.

현행 유통구조는 제조사에서 제조 후 용기재검사장에서 신형밸브를 장착하고 충전을 거쳐 판매를 통해 사용처에 전달되므로 유통과정에서의 품질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먼저 제조사는 단 한 개의 불량품이 나오지 않도록 철저한 자체검사를 통해 제품을 출고해야 하며, 용기재검사장은 밸브체결시 용기밸브에 무리한 토크가 가해지지 않도록 하며 디스펜서 충전기 각링을 정기적으로 교체하고 도장과정 중 밸브에 녹제거용 쇼트볼이 유입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과 함께 기존용기 내에 있는 쇼트볼 제거에 많은 노력을 부탁드린다.

전면보급 이후에도 공사는 지속적으로 차단기능형밸브 제조에서 사용처까지 현장방문 등을 통해 집중관리를 추진할 예정이오니 개선할 사항이 있다면 언제든지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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