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양인범 기자] “저희가 직접 만드는 기계는 끝까지 책임진다는 각오로 소비자와의 약속을 지키려 합니다.”

2009년 설립한 ㈜영우산업기계의 권태성 대표는 설비제조업에서만 25년 경력을 갖고 있다. 제29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에서 그는 안전공사 사장표창을 수상했다.

“23세부터 이 업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연매출이 10억원에서 15억원 정도인데, 설비주문이 없을 때는 매출이 감소하기도 합니다.”

영우산업기계가 만들고 있는 대표 제품은 업무용 대형 연소기이다. 이 기계는 계란말이, 계란지단과 같은 제품을 조리하는 데 주로 쓰인다.

“처음에는 다른 식품 사업체에서 일본 기계를 쓰는 것을 수리·관리하던 일을 주로 했습니다. 그런데, 일본 제품은 한번 고장이 나면 버너 등의 부품을 교체하는 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리다보니, 제가 직접 부품의 대체품을 만들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국산 기계를 만들게 된 것입니다.”

이 회사의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공기와 가스를 강제로 섞어 가스의 압력을 높고 균일하게 만든다. 그로 인해 공연비를 99% 이상으로 좋게 만든다.

“현재 납품하는 사업장은 두 군데지만, 더 영업을 해야 합니다. 저희 제품은 저희가 직접 1년간 개발한 기술로 특허도 있습니다. 특허 명칭은 ‘계란 지단 제조장치’로 2015년에 출원해 2017년 4월 23일 정식 등록되었습니다. 사업장에 따라 길이 3m에서 12m까지 다양한 제품도 만들 수 있습니다.”

권태성 대표는 업무용 연소기에 그치지 않고, 표면 연소버너도 개발했다.

“표면 연소버너는 표면에서 일정 공간을 띠어 그 위에 불꽃을 발생시킵니다. 양초를 예로 들면 초는 심지에 불이 붙기에, 심지를 오래 쓰면 타게 됩니다. 버너도 비슷하게 버너 재질 바로 위에 불이 붙으면, 손상이 가는데, 저희 표면연소버너는 연소기 헤드에 손상을 적게 줘서 수명이 길어지고, 열풍이 세다보니 여러 분야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는 이 버너 역시 대형 연소기를 만들면서 겪은 여러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연구한 끝에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처음에 연소기에 버너를 쓰려고 하니, 모양과 크기가 제각각이라 수리나 조건에서 변수가 너무 많아져, 전구처럼 만들어 멀티로 쓰고자 직접 개발한 것입니다. 현재 타 업종에서도 제안이 와서, 부산의 식품업체에 샘플 제품을 보냈습니다.”

25년간 가스기기를 만드는 일에 종사하며, 연구를 이어온 권 대표는 올해 가스안전대상에서 제품의 국산화를 이뤄낸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우리나라는 계란구이 기기를 일본에서 전량 수입해 사용하고 있었는데, 저희가 부품까지 모두 국산화시켰습니다. 그로 인해 한 회사에만 20라인의 설비를 설치했습니다. 일본 설비는 국내 검사기준에 맞지 않게 CO가 많이 배출되는데, 저희 제품은 CO를 100ppm이하로 배출해 친환경 제품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연소기에 영구적으로 사용 가능한 상부 몰드(제품 소성틀)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식품산업에 필수적인 기기를 만들었지만, 아직도 어려운 점이 많다고 그는 설명했다.

“설비 개발 위주로 운영을 하다보니 개발 주문이 없으면 자금 압박이 심합니다. 게다가 국내에 계란구이 기기 제조사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이 많기에, 홍보도 필요합니다. 또한, 가스안전공사가 중소기업의 제품 개발에 대해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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