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그동안 안전한 수소용기를 개발하고 공급함으로써 수소전기차가 국내외시장에서 안전하게 주행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보람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번 대통령 표창 수상은 저 혼자만의 노력보다 개발 부서원들의 끊임없는 노력과 더 나아가 전 임직원들이 함께한 결과입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29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일진하이솔루스(주) 윤영길 전무이사(59)는 수상의 영광을 임직원들은 물론 머리를 맞대고 같이 노력한 고객사들과도 함께 하고 싶다고 밝혔다.

윤영길 전무는 고압의 CNG용기부터 수소용기까지 경험한 국내 대표적인 용기 분야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타입4 CNG용기 개발을 경험으로 그는 2013년부터 일진하이솔루스의 수소사업연구생산 부문장으로서 수소전기차의 핵심부품인 700bar 복합소재 수소용기 개발 및 양산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 2014년에 차량용 700bar, 운송용 450bar 저장용기의 개발을 완성함으로써 국내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 및 수소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이번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이다.

“2014년 처음으로 개발된 수소용기는 국내 최초의 수소전기차인 현대자동차의 투산 FCEV에 장착되어 국내외 시장에 약 3,000대가 판매되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의 넥쏘 수소차에 적합한 타입4 52리터 용량의 복합소재 수소용기를 개발, 양산하고 있습니다.”

윤영길 전무는 넥쏘에 적용된 수소용기는 기존 수소용기 대비 내용적은 12%, 무게는 13%가 향상되었다며, 지난해 8월 현재까지 약 7만개를 생산·공급했다고 밝혔다.
“어느 가스 차량이나 모두 중요하겠지만 넥쏘차 수소용기를 개발할 때는 무엇보다 제품의 안전성에 최대 역점을 두었습니다. 특히 차량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수소용기의 안전성과 차량이 충돌이나 추돌에 따른 용기의 안전성 확보에 많은 비중을 두었습니다. 지금까지 납품된 수소저장용기의 결함과 관련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며 더 노력하고 있습니다.”

윤영길 전무는 이러한 자사의 수소용기 기술력으로 2020년부터는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버스용 수소용기 및 수소용기 모듈 양산을 시작해 시내버스 및 경찰버스, 광역버스, 청소차, 물류트럭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아울러 국외적으로는 현재 유럽 등 글로벌 자동차 OEM사와 수소전기자동차 및 운송용 수소저장시스템과 관련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는 약 17억 원, 올해 4월 현재 약 14억 원의 시제품 수출을 시작으로 현재 유럽의 F사, H사를 비롯해 몇몇 글로벌 OEM사에게 수소차량의 저장시스템을 공급하기 위해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수소는 보이지도 않고 냄새도 식별하기 어렵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취급하는 압력도 올라가고 있습니다. 조그마한 실수나 방심은 결국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만큼 가스를 취급할 때는 첫째도 안전이요 둘째도 셋째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강조해야 합니다.”

수소용기 개발과 생산에 대한 총괄 지휘에 이어 그는 사업장 EHS(Enviroment Health Safety) 총괄책임자로서 환경과 보건, 안전관리 활동에 역점을 두고 실천하고 있다. 신입사원 교육 프로그램에 신규 채용자 대상 안전교육 일괄 시행에 의한 현업 투입 전 안전교육 효율화 강조와 매주 경영진들이 현장점검을 시행함으로써 최고 경영자의 안전 경영 의지를 전파하고, ‘EHS PATROL팀’ 신설로 합동 재해 예방 활동 전개, 작업허가 시스템 개선, TBM(Tool Box Meeting) 활동 강화 및 확산, 해빙기와 하절기, 동절기, 연휴 전후 등 취약 시기 안전관리 강화, 아차 사고 및 잠재 위험요인 발굴 전사 공유 체계 수립,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산업재해 및 작업성 질병과 질환을 예방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수소는 탄소중립으로 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입니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대용량 모빌리티 수소용기를 개발해 안전한 수소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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