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공직생활 30년 만에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맡은 업무에 충실했을 뿐인데 저 혼자 상을 받게 되어 묵묵히 함께 일하는 동료직원들에게는 더없이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울러 산청군의 가스안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스사업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이번 수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가스사업자들과도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고 싶습니다.”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29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경상남도 산청군청 경제교통과 에너지관리담당 손숙남 계장(53)은 이처럼 수상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의 노력으로 산청군의 가스안전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손 계장의 가스안전관은 가스시설시공인들은 안전하고 완벽하게 시공하고 가스공급자들과 소비자들도 평소에 사전 안전점검을 생활화하는 것이 가스안전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손숙남 계장은 지난해 전국에서 최초로 산청군에 LPG안전관리업무대행 시범사업을 실시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산청군은 고령화로 인해 가스사고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 같아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죠. 물론 가스사업자들이 오래전부터 노후시설 무료개선사업과 가스타이머콕 설치 등으로 앞선 안전관리가 실천되는 곳이지만 좀 더 시스템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했죠. 다행히 산업부에서 LPG안전관리대행업무를 시범 시행한다는 정보를 접하고 서둘렀습니다. 지난해부터 산청군에 도입해 LPG안전관리업무대행을 통해 주민들의 가스안전을 지킬 수 있어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입니다.”

손 계장은 실제로 안전관리업무대행을 통해 가스누출도 막고 막음조치가 안된 곳도 즉시 막음조치하고 있어 지금은 주민들이 안심하고 가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3월부터 산청읍에 도시가스가 부분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해 내년까지 주민 2,445세대에 모두 공급된다는 손숙남 계장은 도시가스 공급으로 연료비가 절감되었다고 하는 주민들도 많지만, 올해 도시가스 요금인상으로 연료비가 절감되는지 느끼지 못하겠다며 항의하는 주민들도 있어 잘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산청읍에 도시가스 공급으로 인해 공급권을 빼앗긴 4개 LPG판매사업자들이 서운해하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고 그들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많이 양보해주었다고 밝혔다. 

“산청군 LPG판매사업자들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봉사활동으로 가스안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앞으로 LP가스판매업자들과 간담회를 통해 LPG판매업체들의 폐업보상이나 LPG용기용 밸브 교체 지원비 등을 논의하고 가능 여부를 검토하여 진행해 볼 계획입니다.”

손숙남 계장은 소비자시설에 설치된 염화비닐호스(가스호스) 약 4,760가구를 튼튼한 금속배관으로 교체하여 교체율 98% 이상 달성했고, LP가스시설 안전지킴이 사업을 전 가구로 확대시행 했다. 또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사업을 일반 가구로 확대, 60세 이상 전 가구에 가스타이머콕 설치 완료 등 주민들의 가스안전을 위해서라면 과감하게 추진했다.

언제까지 가스업무를 맡을지는 모르겠지만 업무를 담당하는 동안에는 가스사고 없는 산청군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손숙남 계장은 단성면과 신안면에 도시가스공급과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는 지역에 면단위 LPG배관망사업과 마을단위 LPG배관망사업 확대도 함께 진행함으로써 주민들에게 안정적이고 안전한 가스공급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군민들이 가스사고의 불안으로부터 조금 더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LPG안전관리대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가스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지만 가스인들과 소비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결코 가스사고는 일어나지 않으며 가족은 물론 재산도 지킬 수 있습니다. 가스안전은 말보다 실천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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