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지하에 매설된 가스배관이 지상에서 보이지 않기 때문에 타공사 등으로 파손될 경우 매우 위험합니다. 그래서 지상의 바닥에 지하 가스배관의 위치를 나타내는 라인마크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봅니다. 아울러 가스밸브 등 지하의 가스시설물을 보호하고 신속하게 유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한 맨홀 뚜껑 또한 더욱 중요합니다.”

올해로 25년 이상 도시가스 안전관리에 필수적인 시설 자재인 라인마크와 맨홀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삼일산업 이병석 회장(71·경영학박사)은 지하 가스배관의 안전지킴이 역할을 해오다 21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29회 대한민국 가스안전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가스안전은 아주 기초적인 것을 잘 준수하고 관리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보이지 않는 지하의 가스시설을 매우 중요하므로 항상 꼼꼼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이번 수상은 삼일산업의 제품을 믿고 사용해준 고객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전 임직원의 노력이 가져온 결과로 생각합니다. 라인마크와 맨홀제품을 생산한다는 것에 대해 보람을 느낍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라인마크와 맨홀 제품의 구조는 단순하지만 도시가스 배관 유지관리 및 안전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제품이라고 강조하는 이병석 회장은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사용하고 안전에 도움이 되는 제품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도로 위 빈번한 차량 통행으로 인해 라인마크의 헤드부분이 회전됨에 따라 방향 표시가 변경되어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발견되자 헤드와 핀을 동시에 성형하여 일체형 방식으로 개발함으로써 헤드의 움직임을 최소화했다. 또 핀도 지형에 맞는 여러 가지 제품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안전확보에 기여하고 있다.

맨홀도 차량의 안전사고 및 분실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뚜껑이 쉽게 튀어 오르는 것을 예방할 수 있도록 개발했으며, 더욱 경량화된 F.R.P(강화수지혼합물) 뚜껑도 개발했다. 방수형 맨홀 속뚜껑, 레버, 검지구, 고무링을 몸체에 결합해 각종 이물질과 물이 유입되는 것을 사전 방지하여 시설물 안전점검 시 어려움을 최소화하도록 함으로써 도시가스사들의 지하 가스시설물 관리에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다.

이처럼 이병석 회장은 지금까지 라인마크 관련 특허 7종, 맨홀제품 8종 등의 특허를 등록하는 등 꾸준하게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저희는 제조업체이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더 나은 제품, 안전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연구, 개발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지속적으로 만족을 제공해야 합니다. 이번 대통령표창도 지금에 만족하지 말고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병석 회장의 이러한 끝없는 노력은 전국 34개 도시가스사에 약 80% 공급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으며, 전국 LPG배관망 현장에도 공급하는 등 전 국토의 가스안전에 앞장서고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가스산업 발전에 헌신하고 있는 李 회장은 그동안 경험한 가스기술 개발과 가스사용 업종에서의 실무경력을 배경으로 국민의 안전한 가스사용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자 2017년 11월부터는 산업통상자원부 제4기 가스기술기준위원회 분과위원으로 선임되어 가스안전기술기준의 재·개정 심의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현장 실정에 적합한 가스안전규제와 기준의 재·개정에도 기여했다.

또한 그는 틈나는 시간에는 꾸준하게 시를 씀으로서 나름대로의 취미활동을 해오고 있다. 현재 월간 문예사조 등단 시인인 이병석 회장은 가스신문의 ‘시가 있는 가스화 시대’ 코너에 여러 차례 시를 기고함으로써 가스안전에 수고하는 가스인들에게 문학의 향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그밖에도 李 회장은 2004년부터 지금까지 자원봉사단체인 ‘열린사회 자원봉사단’ 상임대표로서 불우이웃 및 장애인 돕기 등 장기간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도시가스와 LPG, 그리고 빠르게 다가오는 수소 등 모든 가스는 우리의 일상생활과 매우 밀접한 에너지입니다. 이러한 가스를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저희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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