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우리 회사는 지난해 8월 신규 제조실행시스템(MES)인 전산설비를 통해 모든 생산공정을 전산화하고 제품생산이력의 추적이 가능하도록 해 품질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원인 분석과 개선이 이뤄질 수 있는 선진화된 제조관리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품질개선 전담팀을 운영해 출고 전에 용기의 품질에 대해 엄격하게 내부 검사를 하고, 출고 후에도 고객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안전교육과 정기점검을 하고 있지요.”

수소 및 특수가스운송ㆍ저장용 초대형 고압용기시장을 주도하는 ㈜에테르씨티 위호선(魏鎬先) 대표이사는 2022년 가스안전대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으며 고압용기의 철저한 품질관리는 안전과 직결돼 있다며 품질관리를 통해 예방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2월에는 자체 기술연구소도 설립했습니다. 그동안 충전압력 500bar, 875bar 등 다양한 사양의 초대형 용기를 연구했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수소충전소용 500bar의 저장용기를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개발했지요.”

수소충전소용 500bar의 저장용기의 경우 가스안전공사 인증까지 취득, 이미 국내 수소충전소 약 20기에 60병 이상을 납품했다는 魏 대표는 국내 수소충전소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했다고 덧붙인다.

“최근 미국 내 항만 파동 등으로 외국산 용기의 납기일이 발주 후 최소 14개월까지 지연되면서 국내 수소충전소 로드맵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기도 했지요. 하지만 우리 회사가 수소충전소용 500bar의 고압용기 국산화함에 따라 7개월 단납기로 국가적 손실을 차단하기도 했지요.”

지난 4월 수소저장용기에 대한 호주 승인을 취득하고 초도품 수출을 완료 등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고 밝히는 魏 대표는 2024년부터 유럽, 미국, 호주 등으로 수소저장용기 연간 1000병 이상의 판매를 예상하기도 했다.

“우리 회사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정부과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수소충전소분야 표준화에 따른 고용창출과 기술인력 수요창출 성과에 대해 사내 기술연구소가 ‘제2회 부산과학기술혁신상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지요.”

지난해 가스안전공사로부터 ‘수소안전 커뮤니케이터’로 임명받아 각종 수소 이슈에 대해 발 빠른 대응과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수소안전분야 민간전문가의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는 魏 대표는 올해 2월 ‘부산수소동맹’에 참여, 부산의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조성하는데 일익을 담당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금속재질로 구성된 현재의 타입Ⅰ 고압용기보다 가볍고 대용량을 운송할 수 있는 플라스틱재질의 복합재료용기인 타입Ⅳ 고압용기에 대한 개발팀을 구성한 魏 대표는 사업다각화를 통해 미래 시장의 기술을 선점하겠다며 또 다른 포부도 밝힌다.

“지난해 12월 대전당진고속도로에서 타이어로부터 발생한 화재가 수소운송용 튜브트레일러로 옮겨 붙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 회사의 철저한 품질관리를 거쳐 출하한 안전장치가 완벽하게 정상 작동해 추가 사고를 방지할 수 있었지요.”

트레일러 타이어 화재사고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가연성이던 타이어 덮개를 금속재질로 변경하는 등 선제적 사고예방 조치를 시행한 魏 대표는 철저한 품질관리가 곧 안전이라고 재차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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