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고압가스충전장에서의 안전관리도 정리정돈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어수선한 환경 속에서 안전관리를 강조하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 찾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무엇이든 제자리에 있으면 마음이 흐트러지지 않지요.”

21일 개최한 2022년 가스안전대상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은 쌍용산업가스(주) 김재율 대표이사는 고압가스충전장의 안전은 정리정돈과 함께 특히 가스운반차량을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고 말한다. 가스운반차량에 병이나 캔 같은 것이 굴러다니면 교통사고까지 유발할 수 있다며 정리정돈과 청소를 가스안전의 첫걸음이라고 귀띔한다.

“울산시 울주군 온산국가산업단지에 자리 잡은 우리 회사는 석유화학사들의 정비기간에 더 바쁩니다. 석유화학사 간 연결된 배관의 보수와 노후배관 교체를 위해서는 배관 내 각종 유체를, 고압의 질소를 이용해 탱크 내부로 이송하는 퍼지작업을 하게 됩니다. 불활성가스인 질소는 비교적 안전하나 밀폐된 공간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지요.”

밀폐된 공간에서의 산소결핍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소농도측정기를 비치해야 한다는 김 대표는 퍼지작업용 노후장비의 교체와 작업자의 교육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덧붙인다.

“안전교육은 반복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우리 회사는 안전관리책임자 등을 통해 직원을 대상으로 매일매일 안전교육을 하지요. 가스운반차량의 경우 배송을 나가기 전 용기의 적재상태, 휴대품, 경계표시, 차량 상태 등을 점검합니다.”

안전보건제도의 적극적인 활용으로 사고율 제로를 달성했다는 김 대표는 기본과 원칙을 기반으로 한 최상의 안전관리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힌다.

“실린더로 고압가스를 공급하는 경우 가스운반차량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간혹 경사진 곳에 가스운반차량을 주차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우리 회사는 운반차량에 용기 전도방지용 보조난간대를 설치했지요.”

김 대표는 고압가스충전소에서 가장 많이 사고가 바로 용기의 전도로 인한 것이라며 용기운반차량 8대 모두 난간대를 설치했다고 설명한다.

“우리 회사는 기술 및 안전 제안제도를 활성화해 사고를 예방하고 있습니다. 제안제도 채택 우선 사항으로 △안전사고 발생의 위험성이 존재하는가 △반복적 발생의 가능성이 있는가 △실제 개선이 가능한가 등 3가지를 정해놓았지요.”

지난 2017년부터 5년 간 사고예방 제안 72건을 내놓아 38건을 개선하는 등 개선율 52.7%를 달성했다고 하는 김 대표는 이 가운데 초저온용기의 과충전을 방지하기 위해 저울을 통해 육안으로 중량을 확인하는 방법은 정확히 않을 수 있으므로 센서를 부착해 충전이 완료되면 경광등과 부저가 작동되도록 개선했다고 한다.

“제가 벌이고 있는 조그마한 사업도 모두 직원들이 움직여서 이뤄내고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더 좋은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추가로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하지요.”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한 결과 우리 회사는 장기근속자가 아주 많다고 소개하는 김 대표는 집안이 편안해야 일도 잘된다면서 힘들게 일하는 직원들을 위해 회사에서 온산읍 덕신리에 2채, 남창리에 1채의 아파트를 매입해 입주토록 했다고 말한다.

이밖에 원거리 수요처에 원격검침기를 설치, PC와 모바일로 저장탱크를 모니터링하는 등 안전관리분야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김 대표는 울산 고압가스업계와의 융화에 앞장서면서 지역사회에서의 봉사활동과 함께 △탈북민들의 병원 수술비 및 위로금 △출산 축하금 △장학금 △범죄예방 홍보사업 등 어려운 이웃과의 나눔도 적극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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