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주병국 기자]  고환율과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국내 천연가스 수급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산업통상자원부도 얼마전 에너지정책 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글로벌에너지수급 위기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등 총력전에 나섰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향후 요금인상과 원전 및 석탄 재가동 등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

이에 앞서 산업부는 지난 7월 천연가스 수급불안에 대응코자 도시가스(LNG)에 LPG를 혼입하는 방안도 수립한 바 있다. 또 바이오디젤 활성화 등 연료 대체를 확대하여, 가용원전 최대운전과 함께 필요시 발전원 조정을 통해 천연가스 수요 절감을 추진한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특히 도시가스에 LPG 혼입을 8월부터 시행하고, 내년 2월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LPG 혼입은 당장 비싼 값으로 구매하는 천연가스 스팟 물량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격 인상 효과도 나타나는 듯하다.

최근 8월과 9월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급격히 오르면서 산업체에서 ‘탈 LNG’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이 LPG 수입가 보다 싸지면서 대체연료 간의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동절기까지 이어질 경우 산업체들의 도시가스 수요는 크게 줄 것으로 전망된다. 도시가스업계 입장에서는 동절기 산업용 판매량 감소를 우려하고 있지만, 정부의 천연가스 수급 측면에서는 대용량 수요처들의 ‘탈 LNG’에 따른 연료 대체효과로 수급 안정화에 한숨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동절기 최대 수요처인 주택난방용 세대들의 도시가스 사용량을 어떻게 줄일 것인가이다. 한 해 소비되는 도시가스 사용량 중 42%가 주택난방용이며, 이런 주택난방용의 사용량 80%가 11~2월말인 동절기에 몰린다는 점이다. 결국 정부가 올해 국제적으로 불안한 천연가스 수급 상황을 안정화를 함에 있어 다가올 동절기 기간 국민을 상대로 한 에너지절약 및 캠페인을 어떻게 유도하고, 참여시켜 실효율성을 거둘 것인지가 핵심키 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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