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용기가 전도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현장을 소방대원 등이 수습하고 있다
수소용기가 전도되면서 화재가 발생한 현장을 소방대원 등이 수습하고 있다

[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지난 28일 오전 10시 20분경 경기도 파주시 조리읍 소재 한 고압가스충전소의 가스운반차량에 실어놓은 수소용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50대 남성 1명이 머리 등에 찰과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 사고는 해당 고압가스충전소 내에서 가스운반차량에 적재된 내용적 47ℓ 규모의 수소용기 중 1개가 넘어지면서 수소의 누출과 함께 스파크에 의한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북부지역의 한 고압가스충전사업자는 "당시 가스운반차량에는 수소용기 외에도 산소용기, 질소용기 등이 수십 개의 고압가스용기가 적재돼 있었다"면서 "수소용기를 고정시키는 안전바를 철저히 체결하지 않으면 차량을 운행할 때 용기가 전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수소는 가연성가스로 폭발범위가 넓어 화재가 발생하기 쉽고, 이번에도 용기가 전도되면서 용기용 밸브가 부러지지 않았겠느냐"고 설명하면서 "용기용 밸브가 부러져 고압의 수소가 일시에 분출할 경우 마찰열에 의해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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