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우리 고압가스충전업계에 있어 탱크로리 충전허가의 양성화는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동안 법 적용을 제대로 하지 않은 상태에서 탱크로리에 의한 고압가스를 판매해왔으나 이제부터는 법령에 따라 탱크로리 충전설비를 갖추고 적법하게 판매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법령을 지키지 못하는 불안함에서 벗어나 양지에서 적법하게 사업을 하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볼 수 있지요.”

지난 3월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우리 협회와 협의를 거쳐 고압가스 탱크로리 충전설비 기술검토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내놓은 것에 대해 결국 법령을 잘 따르는 것이 시장 안정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말하는 한국고압가스제조충전안전협회 심승일 회장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의 단계적인 시행에 따라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만약의 사고 시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하게 된다면서 안전관리를 잘하는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귀띔한다.

“가스안전공사가 법령의 취지와 안전성을 확보한 경우에 한해 업계의 의견을 대폭적으로 수용해 준 것은 매우 감사한 일이죠. 전국의 고압가스사업자들은 기존의 펌프를 활용할 수 있는 등 합리적인 선에서 기술검토 가이드라인을 정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탱크로리 충전설비를 갖추고 허가를 받아야 비로소 탱크로리에 의한 판매를 할 수 있는 만큼 서둘러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심 회장은 기술검토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데 앞장선 가스안전공사 및 협회의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면서 고법 제4조에 따라 시·군·구청장 등 관할 지자체로부터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안전과 관련한 서비스를 잘하는 기업은 곧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사 내에서의 안전관리는 물론 가스수요처의 안전관리까지 철저히 한다면 더욱 깊은 신뢰가 쌓여 오래도록 거래할 수 있는 동반자의 관계가 될 것이니까요.”

고압가스시장에서 물량이 넘쳐났던 수년 전만 해도 가격을 낮추는 등의 영업이 통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고압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는 업체를 더 신뢰하고, 특히 중대재해법이 적용되면서 안전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스업체를 선호하고 있다고 밝히는 심 회장은 지금이 바로 우리 충전사업자들이 변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우리 업계는 요즘 구인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요즘 국내외적으로 경기가 하강하고 있어 좋은 일자리, 다니고 싶은 회사로 전환하는 게 그리 쉽지 않겠지만 앞으로 근로자들의 처우 및 작업환경을 개선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 것입니다.”

공장자동화, 각종 자료의 전산화 등은 단시간 내에 해결하기 힘든 문제이나 결국 우리 고압가스사업자이 뛰어넘어야 할 과제라고 하는 심 회장은 안전관리에 대한 투자, 근무환경 개선 등에 대한 투자는 머지않아 큰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고 설명한다.

“앞으로도 우리 고압가스충전업계는 용기보관장소, 고압가스 대납문제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해를 거듭하면서 고압용기의 수가 눈에 띄게 증가함으로써 용기를 보관할 장소가 부족해진 것이죠. 가스안전공사가 현장의 애로점을 파악하고, 협회와 함께 현 실정에 맞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용기보관장소와 관련한 현안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합리적인 방안을 이끌어내겠다는 심 회장은 고압가스충전업계가 안고 있는 고충을 헤아려 산업부, 가스안전공사 등과 협의를 거쳐 해소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힌다. 이와 함께 고압가스시장에서 횡행하는 대납은 공급 전 안전점검과 같이 공급자 의무를 무시하는 등 고압가스안전관리법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기 때문에 하루 속히 근절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말도 덧붙인다.

전국의 고압가스충전사업자의 성원에 힘입어 업계가 협회와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가 날로 발전하고 있다는 심 회장은 안전관리 향상방안과 시장 안정화를 동일선상에 두고 강화할 것은 강화하고, 완화할 것은 완화하는 등 앞으로도 업계를 위한 제도 개선에 앞장서겠다고 재차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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