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복병이 3년 전에 출현해 전 세계에 팬데믹으로 진화하는데 6개월이 걸리지 않았으며 조금만 있으면 백신을 개발하여 종식될 것이라고 예측하며 당분간만 감염에 조심하면 종식될 줄 알았다. 하지만 감염예방을 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몰고 온 우리사회의 변화는 그야말로 그 향방과 끝을 알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변화를 주면서 현재까지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설상가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이 2022년 2월 24일 시작돼 아직 끝이 보이지 않는다. 전쟁의 여파로 인해 세계의 물류와 천연자원 공급에 문제가 발생해 에너지자원 가격이 상승하고 세계 곡창지대가 씨앗 파종을 못해 식료품의 가격상승, 미국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세계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각국은 경기침제 방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대부분 국가가 따라가며, 일본은 금리인하를, 중국은 저금리지원정책 등을 취하고 우리나라는 금리인상을 소극적으로 따라가면서 기업 및 자산가 위주의 정책을 펼침으로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발생한 소상공인의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늘어가 중산층이 붕괴되고 양극화가 심화되는 사회적 위기감까지 느껴지고 급격한 물가의 상승으로 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 지고 있다.

또 자연환경 마저 이상기온으로 서울, 충남 공주시 등에 115년 만에 기록적인 국지적 집중폭우가 내려 어려운 이웃들이 사는 지하층은 물론이고 1층까지 침수되는 피해가정이 발생했으며,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포항시와 경주시 등도 침수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이렇게 어려운 국내외의 환경 속에서도 우리 시공자들은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해를 입은 어려운 이웃의 보일러 점검, 수리, 교체 봉사활동을 했지만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적 여건과 건설 자재 값 상승 등으로 더 많은 수해가정에 도움을 줄 수가 없어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런 부분에서 정부나 관계기관 등이 적극적인 지원을 해주면 더 많은 피해가정에 희망을 주었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는다. 또한 시공인들의 봉사와 헌신에 대해 정부와 지자체에서 좀더 격려와 인정을 하는 문화가 정착될 필요성도 있다.

많은 사람이 세상을 혼자만 또는 우리 가족만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바르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좀 더 나아가 생각해 보면 우리는 많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서로에게 도움을 주고받아 함께 상생하며 행복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 설비시공업자들은 고도의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너지절약을 위한 철저한 단열, 정격시공 등으로 에너지 낭비 요인을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에너지 사용기기 효율향상을 위하여 고효율 보일러 등을 설치, 환경을 위하여 친환경보일러 설치, 안전한 인증제품을 사용하여 에너지절약과 안전사고 예방을 통해 국민안전과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하고, 안전문화 확산을 실천하고 있다.

더 나아가 주위의 어려운 이웃에게 필요한 우리가 갖고 있는 재능으로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도 전문기술인으로서 사회적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시공인들이 이렇게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활동함에 찬사를 보내며, 우리나라의 국민들이 모두가 함께 아우르며 마음까지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시간이 조금 앞당겨 질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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