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한상열 기자]  국내 최대의 탄산메이커인 태경케미컬(대표 박기환)은 지난 7일 LG화학과 원료탄산 공급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태경케미컬은 LG화학이 대산산업단지에 건설하는 연간 5만톤 생산능력의 수소공장에서 나오는 원료탄산을 전량 공급받기로 지난 상반기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메탄(CH₄)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은 이산화탄소(CO₂)가 부산물로 나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었는데 LG화학이 태경케미컬과 손잡고 장기화되는 탄산의 수급 대란을 해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태경케미컬 박기환 대표는 “LG화학의 수소공장 건설에 맞춰 오는 2024년 2분기까지 탄산플랜트 시험가동을 마치면 곧바로 상업운전에 나설 것”이라며 “이번에 원료탄산의 안정적인 공급처를 추가로 확보해 국내 탄산시장에서 선두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대부분의 원료탄산이 정유사에서 나오는 순도 50% 내외의 원료탄산을 공급받는 데 비해 태경케미컬의 경우 LG화학으로부터 무려 99%의 원료탄산을 받는 등 품질 자체가 이미 고순도 수준이어서 정제에 따른 비용을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50%의 원료탄산은 PSA방식으로 더욱 정제해야 하므로 막대한 전력비가 소요된다.

태경케미컬은 LG화학에서 받는 고품질의 원료탄산을 이용해 식음료 전용으로 판매할 예정이며, 드라이아이스도 식음료용 탄산을 통해 제조함으로써 고객사로부터 액체탄산, 드라이아이스 등의 품질에 대한 신뢰성을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재 하루 820톤의 액체탄산 생산능력을 보유한 태경케미컬은 이번 LG화학과 협업을 통해 600톤이 증가한 총 1420톤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됨으로써 명실상부한 탄산업계 1위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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