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글로벌 에너지가격이 급등하면서 국내 가스업계에도 다각적인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우선 눈에 띄는 부분은 도시가스와 지역난방의 연료비 비교지수이다.

정부가 그 동안 인상을 억제해 왔던 에너지가격을 지난 10월 초 줄줄이 인상하자 도시가스를 사용하는 30평형 공동주택의 연료비는 58만9356원/년, 지역난방 연료비는 64만4258원/년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반면 LPG와의 가격경쟁력면에서는 도시가스가 열세를 보이고 있다.

LPG의 공급단가는 벌크사업자의 공급능력과 가스소비처의 소비량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특정지을 수는 없으나 소형LPG저장탱크로 가스를 공급 시 도시가스 대비 20~30% 가량 저렴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소식이다.

이처럼 연료별 가격에 따라 소비자가 에너지를 선택하는 상황은 에너지사업자 입장에서는 매우 힘든 시기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에너지를 전량 수입하고, 물가를 고려해 보수적인 가격정책을 펼칠 수밖에 없는 정부정책을 고려한다면 이는 에너지사업자의 입장에서 슬기롭게 헤쳐나가야 할 숙명적인 풍파일 수밖에 없다.

다양한 영업기획 수립을 비롯해 고객위주의 서비스 정신을 변함없이 펼쳐야 함은 물론, 단기적 손실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핵심고객을 유치하고 관리하는 신뢰 깊은 중장기적 마케팅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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