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신문 = 박귀철 기자]  “올해 국내의 경우 차량용 수소 활용이 주춤해지고 건물용 연료전지의 활용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수소산업에 대한 약간의 회의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해외는 많은 국가가 엄청난 속도로 투자를 늘리고, 기술개발에 매진하면서 과거의 한국을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특히 석유 시대 이후의 에너지 헤게모니를 쥐어야 하는 국가들의 속도가 더 빨라진 것 같습니다.”

세계 최고의 선급협회 중 하나인 미국 ABS 자회사인 ABSG Consulting Inc.(ABS 그룹)의 최세용 한국 대표는 국내 수소산업 역시 궁극적으로는 수출시장으로 확장되어야 함을 고려할 때 빨라진 해외 추이를 지켜보며 사업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2년 전부터 수소산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국내 사업을 시작했다는 최세용 대표는 “ABS 그룹 한국지사가 진행한 서비스 중 첫 번째는 미국기계학회(ASME), 미국교통부(DOT), 유럽 압력기기지침(PED), 유엔경제위원회(UN ECE) 등에 따른 수소저장용기 해외 인증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수소생산 플랜트 및 충전소와 같은 수소 공정에 있어 위험 식별(HAZID), 위험 및 운영 가능성 검토(HAZOP) 등을 포함한 정량적, 정성적 위험성 평가를 제공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컨설팅, 안전문화 개선 프로그램(SCIP) 등 고객사의 자산, 시스템, 인원에 대한 안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수소공정의 위험성 평가에 대해 그는 수소는 수십 년 동안 화학공장에서 취급되어온 물질이지만, 위험성 평가와 폭발 가능성에 대한 보호조치 검토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ISO 17716에 따른 HAZID 및 HAZOP과 같은 일반적인 정성적 분석기법을 비롯하여 고장 모드 영향 분석(FMEA), 정량적 위험 평가/건물 위험평가(QRA/BRA) 등의 정량적 분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법론에 따라 위험 인자 및 이에 대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합니다. 수소 공정에 대한 위험성 평가의 궁극적인 목표는 수소를 인화점이 낮은 다른 가스와 동등한 수준의 안전을 확보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안전문화 개선 프로그램 등 안전관리 서비스를 하고 있는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올해 시행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많은 노력이 있어 왔고, 이는 수소를 포함한 가스산업도 마찬가지”라며 ABS 그룹의 안전문화 개선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법적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을뿐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사업장 안전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수소 관련 타입4 수소용기에 대한 ASME Section × 인증 프로젝트 3건을 진행 중이라는 최세용 대표는 ASME Sec.VⅢ 인증 또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위험성 평가 실적은 인천에 건설 중인 액화수소 플랜트, 50kw PEM 수전해 플랜트, 해양 수소생산 플랜트 개념설계 검토 등의 실적 외에 암모니아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선도적으로 상용화하고 있는 해양 선박 부분에도 다수의 실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은 수출이라고 강조하는 최세용 대표는 국내 기업들이 해외시장으로 수소용기나 밸브, 압축기 등을 수출하려면 해당 국가의 인증을 받아야 하므로 주요 국가의 인증제도에 등록된 공인검사기관인 ABS 그룹이 수출을 희망하는 업체에 대해 시험, 검사, 인증을 한 번에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탄소 중립, 환경, 사회 및 거버넌스(ESG) 및 안전과 같은 몇 년 동안의 뜨거운 산업 이슈는 실제로 모두 상호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국가 간 무역의 새로운 장벽이자 기술 차별화의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기도 합니다. 유럽의 탄소세 도입을 보면 머지 않아 이러한 추세는 각 기업에 의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는 기업은 금방 도태되고, 공급망에서 낙오될 것이기 때문이죠. 저희는 상호 연결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하여 고객들이 이런 시대적 흐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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